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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生/보다 - 見

장르를 바꾼 도전 - 시네뮤지컬 "친구"

들어가기 앞서, 


포스팅에 쓰인 사진은 시네뮤지컬 "친구"의 공연장면이 아니라, 시네뮤지컬 "친구" 제작발표회 때 찍은 사진입니다.


뮤지컬의 경우 공연 중 촬영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영화의 전당, 정확하게는 영화의 전당 내 위치한 하늘연극장


시네뮤지컬 "친구"가 장기상연하는 장소입니다. 





"크고 웅장하고 아름다운,," 단순한 극장이라고 하기엔 "영화의 전당"이 부산이라는 도시에서 가지는 의미가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작게는 문화의 불모지라는 오명에서 탈티해보자, 크게는 다음 세대 도시 성장동력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로 시작된 "부산영화제"


영화제 전용관, 이 건물을 중심으로 조성된 영상문화 클러스트의 중심건물.


부산경남 방송국 KNN, 동서대 영화학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종합촬영소,


아직 이가 빠진 상태이긴 한데, 부산영화제로 시작된 계획. 


 영화·영상 클러스터가 몇년 안에 완성됩니다. 








영화, 드라마, 영상,,,, 단순한 소비하는 것에 벗어나


기획에서 촬영까지 논스톱으로 부산 안에서 대부분을 해결해보자...는 취지의 클러스트,


그걸 뒷받침할 그릇은 완성된 상태.


문제는 내용물 - 흔히 말하는 콘텐츠입니다. 



부산시의 꾸준한 지원으로, 


경남과 경북, 부산사투리가 혼재된 말투로 웃음거리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던 부산의 이미지가


영화 "친구"나 드라마 "피아노"로 보다 현실에 가까우면서도 스테레오 타입을 벗어났고,,


단순한 촬영협조를 벗어나 부산의 배우, 촬영스테프의 참여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네뮤지컬 "친구"는 이런 시도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해야 할듯 합니다.


공연장 역시 중요하지만, 공연장에서 상연될 "공연"


흔히 말하는 "킬러 콘텐츠"는 아직 멀기만 합니다.


선진국의 공연인프라, 공연 콘텐츠 역시 


깨져가면서, 망해가면서,,, 노하우가 축적되고, 다듬어져 완성된 것들. 







오리지널 스토리가 아니라, 영화로 검증된 "친구"를 가져다 쓴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성인관람 등급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818만명이란 관객을 동원한 검증된 스토리.


단순한 조폭 영화가 아니라 친구들의 우정, 성장해서 대립하게 되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이야기됩니다.







장르를 바꾼 이런 시도는 앞서말한 장점만이 있는 건 아닙니다. 



1. 부산 곳곳의 수려한 풍광을 골라 찍었던 영화와는 달리 제한된 무대로 한정적이다.


2. 성인만을 위한 영화와는 달리 관람층을 가족으로 바꾼...조폭간의 싸움이나 폭력적인 어투가 영화의 결 그대로 갈 수는 없었던,,,


3. 갑론을박 논쟁의 대상이 된 원작의 모호한 부분이 너무 설명적으로 보여진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뮤지컬 친구와 영화 친구가 다른 부분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체험이 되실듯,,, 








영화가 줄 수 없는 뮤지컬만의 장점이라면, 춤과 음악이겠죠. 


매력넘치는 배우들이 부르는 음악, 특히 우정을 노래하는 4중주와


조직 간의 싸움을 춤으로 표현한 군무는 압권.





준석과 동수 역은 더블캐스팅.


다른 배우가 같은 배역을 어떻게 소화시켰는지 지켜보시는 것 역시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