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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生/보다 - 見

울산야경의 모든 것 - 울산시티투어버스 야경코스


 "시티투어버스" 각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많이 하는 관광상품입니다. 관광객들 상대로 도시의 이미지도 높이고, 질 좋은 관광상품을 적극 홍보한다는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여행 때 인상 깊게 봤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의 여러 도시들도 여러 코스를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으니, 세월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티투어로 대표적인 곳이 서울과 부산. 여행객 입장에서도 꽤 유용한 관광상품입니다.



 울산에서도 이 시티투어버스를 운영 중입니다. 다양한 코스에 따라 즐길 수 있게 되어있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시티투어 코스는 바로 "야경투어"입니다. 특성상 한시적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어, 더욱 끌리는 것 같습니다. 버스를 타고 야경을 보기 좋은 곳으로 집중적으로 돌며 즐기는 코스입니다.  대중교통편과의 연계를 생각해 철도역이나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탈 수 있어 편리합니다. 출발지는 울산 고속버스 터미널 & 시외버스 터미널과 붙어 있는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 



표지판이 따로 울산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이라 되어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야경 코스 뿐 아니라 울산의 여러 시티투어 버스의 출발지. 오늘 탈 버스는 2층버스입니다. 그것도 2층은 오픈된 버스. 어둑어둑할 무렵 출발한 버스는 울산 도심 이곳저곳을 지나갑니다. 인공광으로 물드는 도심을 보는 것 역시 야경 코스만의 매력이지요. 8mm 어안이나 12mm 광각으로 담아본 울산도심의 모습은 매력적입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바로 울산대교 전망대입니다. 염포산 자락에 위치한 이 전망대 역시 야간개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올해 6월부터 야간개장을 시작했으니, 아직 따끈따근한 울산의 야경명소입니다. 보통 울산 동구청에서 20분 가량 산을 타야 이곳에 도착하는데, 몰리는 차로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네요. 시티 투어 버스는 이런 문제가 없으니 편리하지요. 



 4층 전망대에서 야경을 담아봅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야경에 빠져 있는데, 울산대교 전망대는 꼭 다시 찾아 느긋하게 야경을 찍은 생각입니다. 야경 투어는 편리하지만, 느긋하게 사진을 찍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게 동행한 사진애호가들의 평가. 그렇다고 야경 투어를 폄하할 이유는 없습니다. 느긋하게 풍경을 즐기기엔 이만한 코스가 없지요. 삼각대를 펴고 카메라 세팅을 하고, 그날의 빛환경에 따라 여러 장을 찍어야 하는 야경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곳이 특히 인기인 이유는 사방이 트인 풍경 때문입니다. 태화강이 울산만으로 접어드는 하류. 울산항 전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포인트라면 울산대교겠지요. 야간조명 역시 적절해 밤의 풍경은 기가 막힙니다. 동쪽으로는 현대미포조선이 있고, 서쪽으로는 장생포가 보입니다. 장생포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울산미포 국가산업단지이지요. 공업도시 울산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일종의 "핫스팟"입니다. 



 밤의 공업지대를 담아보려 했으나,,, 살짝 흔들렸습니다. ㅠㅠ 사실 이 사진 때문에 10월 다시 울산대교 전망대를 찾을 예정을 잡았지요. 위의 사진에도 확인할 수 있지만, 쓰고 있는 SLIK 삼각대가 조금 짧아 전망대 난간이 카메라 시야에 들어오더군요.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삼각대를 하나 질렀습니다. ^^ 잘 써왔던 삼각대이지만 옛날 물건이라 너무 무겁다는 것도 지름의 이유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야경사진은 꽤 장비가 많이 필요합니다. 광각에서 망원까지 렌즈 4-5개에 삼각대까지,,,, 산까지 타는 날이면 너무 지치더군요. 울산대교 전망대 다음은 대왕암 공원입니다. 울산에 살지 않지만, 제 느낌으로는 해운대의 동백섬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백사장 끝에 붙어있는 솔숲, 관광객에게도 좋지만 지역주민에게 더 사랑받는 산책로 마침 불어오는 해풍에 장비 짊어지고 뛰었던 땀이 식어 좋았습니다. ^^



 대왕암 공원 중앙 광장입니다. 마침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있기에 장노출로 찍어 봤습니다. 의도하지 못했던 괘적이 생깁니다. 이맛에 야경 찍는다고 할까요? 찍으면 찍을 수록 재미있는 사진이 야경 같습니다. 무거운 장비 둘러매고 길을 나설 때의 노고도 사진 한 장으로 위로 받는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에 쓰인 사진들은 HDR로 살짝 만졌는데, 꽤 효과 주기가 어렵네요. 좀 더 연습이 필요할듯 합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울산시티투어 야경코스, 추천합니다. 2층 버스를 타고 시내를 가로지르는 호쾌함도 좋고, 울산대교 전망대 꼭대기 층에서 울산만 전체를 한 눈에 바라보는 경험도 잊지 못할 듯 합니다. 밤의 대왕암 공원 역시 좋은 추억이었고요. 사진 찍느라 정신 없어서 여행 코스를 못 즐긴 것이 조금 아쉽네요. 여행은 뭐니뭐니해도 여유가 있어야 좋은 법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