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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生/보다 - 見

패럴림픽데이 개막식 - 김연아 선수를 보다



▲ 취재를 위해 방문한 강릉컬링센터. 


패럴림픽데이 개막식  


 3월 4일 열린 패럴림픽 데이를 취재하기 위해 다시 강원도를 찾았습니다. 페럴림픽은 신체적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 대회입니다. 꽤 오래전에는 장애인올림픽이라고 불렀던 경기이지요.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하계와 동계로 구분되며, 올림픽 경기가 열린 후 경기가 진행됩니다. 이런 일정이 확정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의 일입니다. 




▲  경기장에 들어가니 공연이 한참. 


  토요일 오전, 서울 - 강릉 사이의 교통은 꽤 붐볐습니다.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 초조했는데, 어떻게든 시간 안에 도착했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서니 공연이 시작되고 있더군요. 아참,,, 동계 패럴림픽 경기 종목은 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아이스하키, 스노보드, 그리고 마지막으로 휠체어 컬링입니다. 오늘 저희가 볼 경기는 마지막에 소개한 휠체어 컬링이지요. 




▲ 각국의 선수들이 자국기를 앞세우고 입장. 


마지막 테스트 이벤트 - 4대륙 피겨대회 . 


 사회인 야구를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실테지만, "선출", "비선출" 때문에 팀 사이의 다툼이 많이 일어납니다. "선출"은 선수출신을 말합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 야구선수였던 사야이 선수는 경기에서는 일종의 치트 키이지요. 그래서 보통 중요한 대회에서는 중, 고등학교 때의 기록부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운동부 출신인지 알 수 있기 하기 위해서입니다.




▲  한국 대표팀 입장. 


  패럴림픽도 선수 출전 규정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장애의 종류와 정도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의외지만, 공정한 스포츠를 위한 규정이라고 합니다. 등급과 분류에 따라 출전할 수 있는 종목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하계 패럴림픽 육상과 수영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육상은 동일한 분류의 선수들과 경쟁하게 되어 있습니다. 수영은 다른 분류의 선수끼리 경쟁할 수 있지요. 




▲ 관객의 편의를 위해 대형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길고긴 개막사 . 


 처음 들었을 때는 너무 빡빡한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꽤 일리있는 규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같은 종목이라도 여러 장애를 가진 분들이 참여하게 되니, 참여 선수가 늘어날 것입니다. 무엇보다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스포츠를 누릴 권리를 보장하게 되는 효과가 있겠지요. 모인 선수들간에 형성된 네트워크 역시 사회적 소수자인 그 분들에게 중요한 자신이 될 것입니다. 




▲  경기장 곳곳에는 각국을 응원하는 팬들이 가득하다. 


 경기장 곳곳에는 각국을 응원하는 팬들이 가득합니다. 추운 지역에서 온 분들이 많이 눈에 띄던데, 이건 아무래도 경기 특성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컬링이란 스포츠는 얼음이 필수인데, 실내에서 빙상장을 운영하기란 꽤 돈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보통의 대회가 그러하듯,,, 길고 긴 지루한 정치인들의 연설. 일정시간을 보장하고, 시간이 초과되면 마이크를 끄는 청문회 방식의 도입이 시급합니다.  




▲ 아,, 그분이다.


그리고, 연느님.  


 마침내 길고 긴 개막사가 끝났습니다. 당연히 시간은 초과되었고요. 드디어 한국의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의 시구 시간입니다. 야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구 & 시타처럼 일종의 개막 이벤트이지요. 김연아 선수가 휠체어에 올라 컬링 볼을 빙판에서 한 번 밀어보는 것입니다. 연느님이 움직이자, 장내에 있던 사진기자들은 이동을 시작합니다. 




▲  그리고 테스트 경기. 


  약식 경기가 진행됩니다. 개막사를 했던 분들이 팀을 이뤄서 경기를 진행해 보는 것이지요. 꽤나 괜찮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두 발로 걸어다닐 때 느끼지 못했던 불편도 휠체어에 올라보면 느껴지는 법이지요. 잠시 동안의 보여주기 이벤트라고 해도 좋은 취지의 이벤트에 정치인들이 참여하면 나름 느끼는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변화의 출발은 공감이니까요.




※ 이 글은 강원도 전국 SNS 서포터즈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