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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辯/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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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 오리엔탈리즘으로 시작해서 종교로 끝나는 장인의 솜씨 1. 제목은 훼이크,,, 까지는 아니고, 이즈음의 영화 레미제라블을 봤습니다. 이것으로 3번째, 뭐,,, 제가 영화비를 낸건 한번, 둘 다 좋아하는 영화라 다행이군요. 그리고 닭을 먹고,, 2.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고, 돈까스를 먹었습니다. 이것은 수미상관??? 영화에 대한 이야기만 하면, 1. 삶의 위기에 다다른 서양인이 인도인을 만나서 삶과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길을 찾는다. 라는 오리엔탈리즘 냄새 물씬 풍기는 이야기.근데 그게 다가 아니란 것이 중요합니다. 힌두교도이자 개신교도인이자 무슬림인 "파이"친구, 애인,,, 지금까지 모든 것을 버리고 가족의 전 재산인 동물을 배에 싣고 새로운 대륙으로 건너가다 사고를 당해 가족과 재산을 잃고 혈혈단신 살아남기 위해 "호랑이"와 함께 분투하는 이야기...
뮤지컬의 성공적인 영화화 - 레 미제라블 말이 필요한가? 1. 얼마전 본 "웃는 남자"에 이어 빅토르 위고 원작의 두번째 영화. 몇번이나 도전했다가 아직도 독파하지 못했던 소설인데, 영화보고 감동 받아서 이번에야 말로,,, 하고 읽고는 있습니다. 거의 프랑스 미시사라 할만한 촘촘한 묘사가 매력이자 단점. 독후감은,, 2013년에나 쓰겠군요. 2. 이미 검증된 원작에 메가히트를 친 스코어를 가진 뮤지컬 영화화 되니,,,, 역시 카메라의 힘을 빌리는군요. 줌 아웃으로 배경의 다양함. 줌 인으로 배우의 표정. 공연장에서 다양한 무대장치의 힘을 빌리더라도, 아예 장소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영화와는 다르고, 멀리 객석에서 보이는 배우의 윤곽과 줌으로 당겨주는 배우의 울고 웃는 표정은,,, 팡틴의 애절함. 코젯의 사랑에 빠진 표정, 자베르 경감의 한결같은..
반지의 제왕의 속편이자 전편, 또다른 3부작의 시작 - 호빗 : 뜻밖의 여정 포스터 분위기로 알 수 있지만, 떠들썩하다. 1. 원작을 읽은지 오래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기억을 되살려보면,,,, 호빗은 반지의 제왕과는 같은 세계를 다루지만 다른 성격의 이야기. 중간계에 본격 선과 악의 전쟁이 시작되기 전의 맛보기용 모험담이랄까? 빌보와 프로도의 성격차도 있겠지만, 여전한 정신적 지주 "간달프"를 제외하고, 난쟁이족이 다수 + 호빗 1인의 모험은 훨씬 유쾌하며, 중간계를 구해야한다는 사명감 혹은 곧 파멸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매력이지만,,, 2. 전체적으로 늘린 작품. 반지 3부작은 원래 내용에서 무엇을 빼야할지 고민했다지만, 호빗은 일부러 3부작으로 만든 셈이라,,, 갈색의 마법사 이야기가 그러하고, 회상으로 표현되는 대규모..
내가 곧 법이다 - 드레드 B급 감수성의 무자비한 주인공이 총질하는 영화. 1. 경찰이자 배심원, 거기에 재판관, 마지막으로 사형집행관. 범죄를 목격하면 즉결처분까지 바로 현장에서 이루어진다. 지루한 사법제도 - 피의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함이지만 - 탓에 보호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피해자들의 한풀이 쯤,,, 거기에 드레드의 파트너는 다른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본다 - 쏜다의 단순함이란,,, 2. 드레드는 클락 켄트 - 슈퍼맨, 피터 파커 - 스파이더맨, 브루스 웨인 - 베트맨과는 다르게 절대 마스크를 벗지 않는 케릭터라는데, 당연한 결과. 피도 눈물도 없는 판관 나으리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기대할 수도, 기대하지도 않는 것. 다른 슈퍼히어로가 2가지 케릭터를 오가는 고충을 빼고 더욱 강력하게 범죄에 대응한..
괴롭고 고통스럽지만 직시하자. - 남영동 1985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아도 좋으니, 고문 따위는 없었으면,, 그리고 상처 받는 사람도 없었다면,,,, 일본 애들처럼 현대사 정말 재미없어. 다이나믹한 어디네 국민은 좋겠네. 너스레나 떨 수 있었다면,,,,, 그리고 이런 생각도 했다. 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는 현실은 저분이 저토록 치열하게 싸워 얻은 결과물이 아닐까 하는,,,, 간만에 혼자 보는 영화, 나 자신은 의무감으로 본 영화지만, 다른 이에게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 보는 도중 나갈까 생각한 순간도 있고, 같은 상영장에 있던 몇몇 분은 그걸 실천에 옮겼다. 미학적으로 분석할 깜냥은 없지만, 연출하는 감독에게나 연기하는 배우에게나 이 영화는 상당히 고통스러웠을 것이다.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그리고 끝까지 이 영화를 보는..
다이어리 정리 옛날영화 - 설정의 설명을 과거로 떠넘기는 리들리 스콧의 로빈 후드 개봉관에서 보고 그날 다이어리에 쓴 감상 존 왕이 로빈 후드를 무법자(OutLaw)로 선언하는 순간 리들리 스콧을 신작 나오면 닥치고 극장 가서 봐주는 감독 목록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이러고 2년후 프로메테우스를 봤다는 것이 에러. 사실 리들리 스콧의 로빈 후드에서 힘이 들어간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자신이 야심차게 만들었다 상영시간의 압박으로 너무 편집하는 바람에 스토리 연에서 인물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던 "킹덤 오브 헤븐"의 실패를 염두에 두어야한다. 전작의 마지막 장면에서 사자심왕 리처드가 예루살렘 탈환을 위해 등장하는 장면, 로빈 후드는 그 사자심왕 리처드를 따라 전쟁에 참전했으며, 오랜 전쟁은 실패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란 설정. 왕의 겉모습 - 복장과 왕관 등이 동일한 것이 소품..
옛날 다리어리 정리 영화평 : 아쉬운 장르전환 - 이끼 & 구름을 버서난 달처럼 다른 시기 본 두편의 영화지만 공통적으로 느낀 분노..... 동생이 자기는 회를 못 먹는다고, 고숙께서 낚시로 잡아서 아이스박스로 보내주신 돔을 구워버린, 그것도 가장 맛있는 머리 짤라서. 그 참사 이후 처음 느끼는 감정. 비유가 말이 되나???? 이끼 1. 강우석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충무로 파워 감독 그의 능력은 편집까지 고려해 개그를 치는 신동엽 같은 것이겠죠. 편집하기 정말 어렵게 개그를 쳐도 결과만 재미있으면 그만인 일반 관객은 못 느끼는 부분일 수도 있긴 하다. . 축구로 치면 절묘한 패스를 올려줄 미드필더가 필요한 타켓형 스트라이커, 감독(투자자) 입장에선 골을 넣어줘서 좋긴 한데, 보는 입장에선 재미가 없는,,. 요즘 추세처럼 매끈한 감정의 영화를 뽑아내는 감독도 아니다. 자금 신파조의 ..
다이어리 정리 옛날영화평 - 경배하라. 인셉션 1. 작가의식을 표출한 영리한 컨셉. 아무리 천재라도 히트 컨셉은 일생에 두번 만들긴 힘들듯,,,. 피카소나 마일즈 데이비스는 예외적 존재. 대부 시리즈가 완결된 후 코폴라 영화가 재미없는 것은 이탈리아 마피아가 몰락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탈리아계 미국인이 점점 미국사회에 동화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는 스파이크 리는 덜한 편인데, 너무 호들갑스럽다는 평은 있는 것 같다. 여기서 놀란은 영악하게도 평생 우려먹을 절묘한 컨셉. 어떤 장르와도 - 심지어 슈퍼 히어로 무비까지 - 잘 어울리며, 전문가들도 "나도 잘 몰라. 아는 사람 있을까?"라고 자인하는 "무의식" 박쥐가 무서워서 박쥐가 되어버린 사나이 : 배트맨 2. 대작의 스케일과 소품의 촘촘함이란 두가지 장점을 다 가진 영화. 그 당시 기대작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