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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부산

색채의 마을 - 감천의 낮과 밤










부산 지하철 토성동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로 갈아타고도 한참 산고개를 올라가면 나오는 감천마을


골자기를 터서 만든 집들은 난개발의 결과물이지만,


형형색색의 개성강한 집들이이 모여 다채로운 마을의 색을 이루는 모습을 보신 분이라면


이 동네의 다른 이름 "부산의 산토리니"에 동의하게 되실듯 합니다. 











실로 다양한 색채의 향연


개성 강해서 잘 쓰지 않는 대조적인 색채의 조합도 감천마을이란 하나의 틀에서 모두 조화롭게 융화되는 모습은


개성강한 사람들이 한데 뭉쳐 살아가는 감천마을, 


그 감천마을을 품고 있는 부산의 특징을 보여주는 상징이 아닐까요?











그러나 낮의 감천마을만 보신 분들은


그 강렬한 색들이 하나가 되는 장면을 보지 못하신 분.


태양 아래 다양한 색채로 각자의 개성을 뽐내던 각각의 모습은


태양이 뉘엊뉘엊 넘어가면 통일된 색채로 바뀌게 됩니다.


점점 빚이 옅어짐에 따라 색도 옅어지고,


하늘과 바다의 파란과 노을빛 받은 건물들의 오렌지 빛 대조


급기야 밤의 어둠 속에서 모두 색을 죽이고 통일된 모습을 보여주게 되죠.







 “색채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그 얼굴을 열어간다.”


요하네스 이텐 (Johannes It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