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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樂/짤방

태평천국의 멸망과 이명박의 무릎기도

1. 태평천국의 반란이란 사건이 있습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중국 청나라 시기 기독교의 영향을 받아 홍수전이 중국화 시킨 종교집단이 일으킨 반란인데, 천부 = 하느님, 천형 = 예수 그리스도, 홍수전 자신의 신의 아들, 예수의 동생으로 자처해서 종교적 권위를 확보했지요. 신의 아들이라니,,,, 사이비 종교집단이 자주 쓰는 술수이긴 한데, 문제는 이런 홍수전의 술수를 "칼을 빌려 살인을 하는" 기법으로 되돌려 주는 무척이나 똘똘한 부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동왕 양수창이란 인간은 일종의 무당 - 신내림을 이용한 퍼포먼스가 가미된 사기극을 벌입니다. 어떤 과정인지는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옛날이나 지금이나 종교로 사기치는 인간의 전형적인 수법 -  갑자기 정신을 잃는척 큰 소리로 모두의 주목을 모은 후,,,,, "나는 홍수전 천왕의 아버지 천부다. 내가 하늘에서 지켜보니 너는 지금 이러저러한 잘못을....."  홍수전으로서는 미치고 펄쩍 뛸 노릇이였을 듯 합니다. 자신의 권위를 만들기 위해 "호가호위"한 가상의 존재가 실체가 되는..... 제 3자가 보기에는 무척이나 재미있는 장면이긴 한데, 종교적 광신에 빠진 집단이 아니면 죽어도 안 통할 수법이기도 하고요. 아무튼 이 사기극으로 동왕 양수창은 천왕 홍수전을 뒷방 늙은이로 밀어내고 실권을 장악합니다.

2. 다시 한국, 대통령 이명박은 개신교 종교집회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왕도 아니고 취임 후 정해진 임기가 끝나면 권력을 내려놓아야할..... 한없이 겸손해야할 대통령이 무릎 꿇는 것이 무어 대수겠습니까만, 공포스러운 것은 무릎 꿇린 인간이 더하면 더했지 덜한 인간이 아니라는 점. 그분이 회장으로 계시는 한국기독교인들을 대표한다는 집단은 "하나님과 예수"를 이용해서 홍수전과 비슷한 일을 한다는 점이겠죠. 다른 점이 있다면 홍수전은 권력을 노려 반란을 꾀했고, 그 양반들의 주목적은 사업이라는 점입니다. 국가조찬 기도회라는  이상한 모임을 보며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합니다.

 a. 국가조찬 기되회와 헌법

국가조찬 기도모임은 개인적 종교의 자유를 넘어서 공식적으로 종교에 대한 중립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 참석해야하는 의미가 있는 행사인가???
여기에 대해선 일전에 글을 썼습니다.

http://tele-mann.tistory.com/444

b.국가조찬 기도회와 개신교 교리

국가조찬 기도모임이라는 형식이 그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교회 내부의 지지를 받을만한 모임인가????
기도를 기뻐하지 않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는 아니겠지만, 호텔에서 비싼 밥 먹으면서 권력자 불러서 "이 양반에게 축복을,,, 지혜를,,,, 힘을...." 이 따우 기도는 결국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게 보이는 기도가 아니라 "권력자에게 종교의 형식을 빌어 아부하는"자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려면 골방에서 교회당에서 기도해도 충분하겠지요.

c. 국가조찬 기되회의 최종 목적인 기도의 내용과 형식

국회의원을 1인 헌법기관이라 부르던데, 같은 의미에서 대통령도 그와 유사하거나 더 높은 위상일듯 합니다. 그런 대통령이 " 3권이 모두 복음화 - 입법부와 사법부 행정부 요인이 모두 개신교인이 된다는 말인데, 끔찍하네요. 오해는 마세요. 그들이 모두 불교도나 천주교도, 무신론자여도 같은 의미입니다. 견제와 균형이 전혀 없게되니까요. - 를 이루자는 기도... 저희들의 기도하오니 한반도에 사는 모든 이들에게 평화와 축복을........... 정도의 무난한 기도를 한다면 이런 반발도 없겠지요.

그리고 무릎꿇림. "하나님의 앞에서 무릎 꿇은 것은 겸손함의 표현이다."라는 취지의 말을 하던데, 그 하나님과 예수의 권위를 빌려 "목사의 인도로" 무릎을 꿇었다는 것. 이슬람 채권법으로 한참 시끄러운 요즘. 자신들의 세과시에 다름 아니란 생각이 드는군요.


 눈오길 기도하는 인간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제발 그만둬....

 (당신이 기도하면 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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