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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辯/책

남극의 셰프




 예. 이 영화 원작입니다.

 http://tele-mann.tistory.com/598

 영화에 대한 글은 재활용.

 1990년대 중반 요리사, 니시무라 준이 남극기지에 요리하러 파견나갔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재미있는 남극요리인"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한국어로 번역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책 출판 - 영화화 - 영화 수입되서 호평 - 책 번역

 순서야 어찌되었건 어려운 번역 작업 끝에 출간해 주시는 것이 어딘가요.

 문제는 "남극요리인"이라는 제목을

 "남극의 쉐프" (영화) "남극의 셰프" (책)

 



 제목의 통일성이 없어서 얼마전까지 나왔는지도 몰랐....ㅠㅠㅠㅠㅠ

 일본에서 꽤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였고, 덕분에 싼 문고판으로도 출판된 덕에

 번역본 + 문고판 원서를 2만원 안쪽에 살 수도 있습니다. 일본어 공부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암튼 이미 영화를 보신 분이라도 한번 봄직한 장면이 그득한데, 예를 들어 이런 것들이죠

 1. 술잔치가 한참인데 한명 잠시 기지 밖으로,,,, 얼음을 구해온다. 남극의 만년설 언더락. 오오......

 2. 심심하면 이유 만들어서 잔치를..... 한번은 영하 몇십도의 날씨에도 밖에서 바베큐 파티를 열어요.

 10초면 군고기가 얼어붙고, 20초면 맥주가 캔 그대로 얼어붙는 날씨.

 체면이고 뭐고, 한판 굽고 허겁지겁, 술 원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기 남극점 탐험대 로알 아문센 vs 월터 스콧 보면 식량문제로 정말 처절하게 싸웠었더랬죠.

수송수단으로 몽고말 데려왔다 금새 얼어죽는 바람에 식량 수송 자체가 힘들었던 스콧.

시베리안 허스키던가 암튼 썰매견에 의존해서 사정 자체는 조금 좋은 편이였지만, 역시나 부족한 식량 해결을 위해 죽어나간 개들의 고기를 먹었던,,,, 그걸로 두고두고 까였던 아문센.

남극 오지까지 원활한 식량수송이 가능해져 "뭐 해먹을까?"로 고민하는 이야기는 초기 남극 탐험대원에겐 말 그대로 상전벽해 같은 이야기겠네요.

평균 기온 영하 40도의 날씨라, 일일성인 섭취 칼로리가 일본의 두배 정도 되는 3500kcal

그만큼 가혹한 환경이란 뜻이 되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마음 놓고 많이 먹어야하는 미식가 최고의 환경인지도....

일본 와규 스테이크 썰고, 대게 요리로 파티를 하고, 술은 잘 모르지만 최고급 위스키와 돈페리뇽이 나오고,,,, 암튼 최소한 밥 먹는 건 끝내주게 먹여준다.. 이런 느낌입니다. ㅋ


 일본의 연구원 평균연봉까지는 모르겠고, 최소한 남극기지 식재료 예산은 대단하군요. 정말 이대로만 먹여준다면 한 2,3년 남극기지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땀으로 쓴 책. 불만의 여지가 없다.

 남극에서 살다 온 사람 몇명이나 되나??? 소재의 독창성

 거기다 맛난 이야기, 묘사에서 냄새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배가 고파지면서, 먹을 것이 땡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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