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부속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광의 상처 고려 시절 강진에서 불의 세례를 받고 태어난 이 자기는 사용하던 귀족이 죽자 무덤의 부장품으로 개성 외곽 어디쯤 무덤 안에서 몇백년을 동면하게 된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서고 그 조선도 힘이 달려 이름만 거창한 대한제국이 들어서고, 그 제국도 망한 후 영원의 잠을 자는 이 자기를 깨운 것은 도굴꾼. "조선에 이런 자기가 있단 말인가?" 라는 고종의 말처럼 고려청자의 정의조차 모르던 시기. 부산에서 무역에 종사하던 일본인 상인에게 비싼 값에 흘러들어가고, 애지중지 하던 그 상인은 철 모르는 아들이 깨어버린 이 자기를 배에 실어 보내 일본의 수리업자에게.... 금을 써서 실로 호쾌하게 수리해 버린 장인의 솜씨. 실로 운명의 장난인지 다시 부산의 일본인 상인의 손에 들어온 것은 태평양 전쟁이 한참인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