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흐름인지, 시스템인지, 품 들고 돈 안되는 백반집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요즘.
식당을 가기 전에 뭘 먹을지 결정하고 가는데요. 점심은 **다. - 그건 어디서 잘하지.
손이 많이 가는 소박한 가정식 밥에 가깝다기 보다는 비지니스 - 장사에 가까운 집들이 많은 것이 아쉽더군요.
단골가게 가서 "주인장, 오늘은 뭐가 좋은지...?" 뭐 이런 여유는 사라진 걸까요?
주문하면 뭐든 만들어주는 밥집이 있다면 뭘 주문하시겠습니까?
대충 2가지가 아닐까 한데, 손이 많이 가서 내가 해먹기는 귀찮은 요리. 혹은 너무 간단해서 다른 집에서는 주문할 수 없는 요리.
드라마 심야식당에 나오는 요리는 이런 변주
1화 : 비엔나 소시지 볶음
2화 : 카라아게 (닭고기 밀가루 입혀 하는 튀김 요리,,, 탕수육 보다 덩어리가 크고 소스가 없는) + 하이볼 (얼음 + 탄산 + 위스키)
3화 : 모시조개술찜 + 맥주 or 일본주
4화 : 니코고리 (생선조림하고 남은 국물을 굳힌 일종의 어묵,,,, 어묵으로 통칭되는 생선살 갈아서 튀기는 오뎅 보다 이쪽이 더 묵과 비슷한듯,,)
5화 : 캔요리 변주 - 대표요리 참치마요 덮밥
6화 : 배추절임
카라아게 (아마도 튀김은 다 그렇지 싶은데,), 모시조개술찜 (만드는 건 간단하지만 조개를 씼는건 의외로 귀찮죠.) 니코고리, 배추절임이 전자
비엔나 소시지 볶음, 캔요리 변주가 후자
제목은 레시피로 거창하지만, 자치생활에서 한끼 때우기 좋은 요리들입니다.
꽁치 캔을 데워서 따뜻한 밥 위에 올리고 파 쏭쏭 투하
꽁치 덮밥 완성
일본풍 오일사덴,,,,이라는 거창한 이름이지만
그냥 캔 따서 데운 다음 양파 올린 요리
튜나마요돈부리 : 참치마요덮밥
참치캔 따서 양파다진 것과 적당히 섞은 다음 마요네즈와 일본된장 적당히 혼합
따끈한 밥 위에 올리고 적당한 채소 올려 마무리
심플하면서 어렵기 그지 없는 배추절임
배추를 1/2이나 1/4 절단, 소금에 절여서 빨간 고추나 다시마 올리고 돌 같은 무거운 걸로 눌려서 물을 빼서 적당히 발효
참치마요덮밥 보니 자취할때 자주 먹던 참치캔 비빔밥 생각이 나네요.
마찬가지로 별 것 없습니다. 참치캔 따서 뜨끈한 밥 위에 올리고, 초장으로 비빔밥을,,, 채소는 미나리나 상추를 많이 먹었었죠.
간단한 요리 보고 생각난 간단한 요리.
내일은 간만에 참치 비빔밥이나,,,,
주말엔 싼 배추값과 비싼 고추값을 피해갈 백김치나 담아야겠네요. 배추절임도 괜찮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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