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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辯/책

20120310 - 독서일기 서양미술사, 정의란 무엇인가, 대학,중용



오랜만인데, 그동안 읽었던 책 정리나,,,,

 1.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판본까지는 까마득한데, 바로 전 판본 한권을 꾸역꾸역 읽었더랬습니다.  필요에 의해 찾아보니 어디론가 사라지고,,, ㅠㅠ 다시 구입. 687 페이지의 칼라 인쇄본이란 덩치는 3만8천원의 가격에 부끄럽지 않은데, 내용 또한 그러합니다. 당연하지만, 예전 판본보다 가격이 올랐는데, 인터넷 할인이다, 누적 포인트다 쓰니 보다 싼 가격에 구입 가능하군요. 개인적으로 화집이나 사진집을 보는 습관이 처음엔 눈으로 한번 보고 두번째는 내용을 보는 것. 책 읽기도 성장한다. 는데 제가 성장했는지는 모르겠고, 참 예전에 책 뻘로 읽었다.는 생각은 드네요. 군데군데 끼여있는 건축사 같은 경우 관심 있는 분은 따로 한권 책 보시는 것이 편할듯 한데, 한국 건축사 보다는 많이 쉽지만, 서양건축사 쉬운 책 추천하려니,,떠오르는 책이 없네요. 사진으로 보충한다지만 특성상 수 많은 평면도를 읽고 입체적인 공간을 상상할 수 있는지가,,,, 그런 면에서는 비전공자에게 제한적인 영역. 개인적인 바램은 많은 사진이 필요하지만 흑백이어도 될  - 따라서 책 발행비용이 낮아질 - 조각사(?)나 한권 나왔으면 한데,,,,  음..

 그림만 봐도 엄선된 명화라 즐겁습니다. 두께가 베고 자도 좋,,,,,


 2. 대학, 중용

  이건 거꾸로 지인에게 공짜로 얻는 책. 4만원 가까운 책은 잃어버리고 만원도 안되는 책 얻었다고,,,, 위안이 되지가 않습니다. ㅠㅠ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동양고전 읽기 연장으로 4서3경 읽기도 계속 하고는 있습니다. 도교 경전 ( 노자, 장자) - 불교 경전 (금강경 등 몇권 읽다,,,, 방대해서,, 일단 접었어요. ) - 유교경전, 사실 이런건 혼자 읽기는 한계가 있어 스터디를 하고픈데 맘처럼 쉽지가 않군요. 두께가 있는 책보다는 지하철에 오가며 읽을 정도의 가벼운 두께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가 않네요. 논어에 비하면 2가지 특징

a. 공자의 어록집 "논어"에 비하면 유가의 후기경전 "대학", "중용"은 보다 정제된 말투, - 구어체에서 문어체로 -,
b. 개념정리가 눈에 띄며, 보다 구체적이고 추상적이다.

이 정도일까요.

 읽은 감상은,,, 자사 영감님 가끔 울 할아버지 운운은 재미나더라. 정도,,,,,

짬밥이 딸리는(?) 논의에서 권위를 빌려오기 위해 시침 뚝 떼고 "울 할아버지 공자왈.."이라고 했는지 - 이 경우 교차검증 불가.
아님, 공자학파 모두가 아는 공자의 말씀을 인용해 저서를 쓴 것인지, 요건 공부를 조금 더 해봐야겠군요. 

공리과정(孔鯉過庭)편을 보면 전자의 가능성도,,,,

3.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도 하나의 연구대상일듯 한데, 점점 한국사회는 무법지대가 되는듯한 불만감의 표출이 아닌가도 싶군요. 그 대상이 "매년 1000여명에 이르는 하버드대 학생들이 연속 수강하는 전설의 명강의"라는 점이 학벌지상주의의 한국 답달까요. EBS에 강의할 때, 끊임없이 "사람의 생명과 희생"의 딜레마로 도덕적 스케일감을 실험하는 질문이 인상적이였는데,,, - 예를 들어 이런것, 단 한사람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하면서 그것이 보다 많은 인간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희생할 수 있다는 자세는 모순인가? 그것을 허용할 것인가? 서양철학의 전통과 현재 미국의 법률에서 예시를 만들어서 질문을 던지는 방법은 다시 대학에 간 기분. 어떻게 보면 한국인에게 이것 또한 하나의 환타지가 아닌가 싶은 암울한 생각이 드는데, 법이 정의로운 자의 편이 아니라 돈과 권력을 가진 자의 편에 선듯한 현실의 참담함. 무려 부록으로 샌델 교수의 강의 DVD가 수록되었군요. 파일변환이 가능하면 스마트폰에 저장해서 당분간 볼 생각.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이북이다 뭐다 종이책 고수할 생각인 제 독서방법도 변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