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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生/보다 - 見

글에 대한 생각 - 울산누리 블로거 워크샵 2



▲ 아침의 호텔풍경. 


"이야기,, 이야기,,,"


 방 2개가 붙어있는 룸을 4명이서 쓰게 되었습니다. 2인 1실. 모인 사람들 성향에 따라 술판이 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날 술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이야기만 하다 끝이 났습니다. 술이 고프신 분들은 다른 방에 모였고, 저희 방에도 오시라고 권유가 있더군요. 살짝 갈까말까 망설이다 안 갔습니다. 다음날 술자리가 새벽까지 이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호텔 조식은 어디든 비슷. 


 워크샵에는 카메라를 3대 가지고 찍었습니다. 삼양 24mm f1.4에 펜탁스 K-1 조합. 시그마 50mm f2.8에 펜탁스 K-5ii 조합. 마지막으로 탐론 70-200mm에 펜탁스 K-30 조합. 렌즈를 갈아끼는 시간이 아까운 행사 취재에서 투 바디 이상으로 들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바디 3개 들고 출사 나간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뭐,, 편하긴 편합니다. 무겁긴 하지만요. 앞으로도 이 조합으로 출사할 경우도 있겠지요. 




▲ 불국사. 


"불국정토의 꿈, 불국사"


 아침을 먹고 불국사로 이동합니다. 벚꽃이 만발한 경주라 외국인 관광객이 확실히 많더군요. 중국 분들, 일본 분들, 마침 눈에 띈 프랑스 분들. 평일이라 그런지 불국사를 찾은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은 외국인처럼 보였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주황색 법복을 입으신 분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오신 스님들입니다. 문화와 국적을 떠나 불국사는 경탄스럽습니다. 그러고 보니 불국사도 자주 찾은 곳이군요.  




▲ 행운을 부른다는 금돼지. 


 이때부터 일정이 꼬였는데, 원래 워크샵 계획은 불국사를 보고 도보로 석굴암까지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둘러보고 사진을 찍는다고 정신을 차려보니 저 혼자 남아 있더군요. 일정은 변경되어 도보가 아닌 버스로 다들 이동한 상태. 공지는 밴드를 통해 했지만, 마침 제 휴대폰이 맛이 가서 확인을 할 수 없었습니다. 석굴암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떠나는 시간은 12시 30분. 지갑과 신용카드는 버스 안에 두고 내린 상태라 셔틀버스나 택시도 탈 수 없었지요. 




▲ 목련도 지고, 벚꽃도 지고,,, 


"이어지는 토암산 등산"


 어쩌겠습니까? 불국사에서 열심히 걸었습니다. 터덜터덜 올라가는데, 이게 대중이라도 있으면 쉬엄쉬엄 가거나 중간에 쉴 수 있을텐데 그게 안되더군요. 아무튼 걸어 올라가니 주무관님이 석굴암 앞 동종을 치고 계시더군요. 낙오하지 않았구나 느꼈을 때의 안도감이란,,,, 석굴암은 유리창에 막힌데다, 사진금지라 사진은 없습니다. 불국사에서 사진을 많이 찍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두부집에서 점심. 


 열심히 걸어 올라왔더니, 등산하신 분은 없더군요. 그동안 잘 쓴 휴대폰 바꿔야겠구나 맘 먹고 나니 다시 휴대폰이 정상 작동합니다. -_-;;;;;; 이놈이 날 등산시키려고 일부러 그랬나 싶더군요. 올라가는 길이라도 아름다웠으면 만족할텐데, 그냥 평범한 산길입니다. 느긋하게 1시간 정도 시간이 있다면 추천하지만, 20분에서 30분만에 걸어올라가실 분께는 비추. 석굴암에서 점심 먹으로 다시 경주시내로 출발. 




▲ 2018의 봄은 벚꽃으로 기억. 


"제주, 부산, 진해에 이은 경주의 벚꽃"


 개인적으로 2018년 봄은 벚꽃으로 기억될듯 합니다. 얼마전 제주도 4.3 블로그 모임으로 제주도에 가서 벚꽃을 봤습니다. 그 다음주에 광안리 남천삼익비치에 가서 벚꽃 사진을 찍었지요. 진해에 출장간 덕에 그쪽 벚꽃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은 경주 벚꽃이네요. 사실 이 벚꽃구경은 일정에 없었는데, 기사님의 추천으로 잠깐 들려 꽃놀이를 즐겼습니다. 1박 2일동안 안전하게 운전해주셨던 기사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일주일 전 피었던 벚꽃. 


 이것으로 1박 2일 울산누리 워크샵은 마무리되었습니다. 4월 3일인가 4일께,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었죠. 부산, 진해, 경주 할 것 없이 비가 온 후에 벚꽃이 다 졌다고 하더군요. 마지막 꽃이 좋을 때 경주를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진을 정리하고, 글을 쓰면서도 이때 경주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밤이 깊도록 기자 분들과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워크샵 때 얻어간 것들은 앞으로 울산누리 활동을 하면서 제 것으로 만들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