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설 辯

매진된 일본슈퍼에서 신라면만 안 팔린 이유????


 이 사진이 돌아다니면서 열혈남아들이 흥분하고 있더군요.
 
 사진에 제가 한 조작(?)은 가격표를 보기 좋게 네모칸 넣은 것과 숫자 표시한 것 뿐입니다.

1. 신라면 - 118엔  : 보시는 데로 남았음.

2. 미소라면 (된장맛 라면) - 75엔 : 품절

3. 품명모름 - 79엔 : 품절

4. 품명모름 - 79엔 : 품절

5, 품명모름 - 115엔 : 품절

6. 품명모름 - 79엔 : 품절

* 신라면이 한국라면이라 안 먹은 것이 아니라, 신라면이 다른 라면보다 비싸기 때문에 뒤늦게 품절된 것입니다. 당장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있어서 라면을 비축할 필요가 있을때 750원에서 790원하는 라면을 많이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1180원 하는 라면을 사시겠습니까?

* 사진에 보면 115엔짜리가 품절인지 남아있는지 확인이 되지 않네요. 즉... 이건 의도적으로 신라면만 남아있는 구도로 찍은 사진입니다.

* 결정적으로 신라면은 일본인 입맛에 많이 맵습니다. 비상식이긴 하지만, 물도 부족한 와중에 과연 더 비싼 신라면을 살 이유가 있을까요?

다른 라면 다 남았는데, 신라면만 남았음. - 이것은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악감정의 표현임.

이런 단순한 구도의 사고방식은 정말 아연해지네요.

 일본에 싸움을 걸건 말건 제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이웃집 지진나서 겨우 살아난 분들, 가족 잃고, 친구 잃고, 집 잃고, 일터 박살난 그분들. 꼭 이렇게 라면 하나로 시비를 걸어야하는지...... 싸움에도 정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