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설 辯/영화

20111013 - 부산국제영화제 & 이정향 감독님 "오늘"


오늘의 영화 : 오늘


종교와 용서에 대한 이야기네요. 새로울 것이 없는 주제지만,,,,

 "자기는 정당하다고 생각하면서 폭력을 쓰는, 미안하다 한마디가 어려워서 주위사람을 괴롭히는 꼰대 + 피해자

 + 피해자와 얽혀서 자신의 용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인물"


 세밀하네요. 거의 칼로치면 외과 메스 수준.

 얼마전 읽은 "물건 이야기"가 연상이 되는데, 어려운 이야기도 아니고 양도 작지만,, 아픈 곳을 후벼파네요.

 죄를 빌고 용서하는 것은 종교의 주요컨셉, 그것은 때론 위대하지만, 때론 엉성하게 작용합니다.

 
  영화 속의 말을 빌리자면

  "용서는 잘못을 비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잘못했다는 한마디만 해요. 그럼 용서해 줄테니까."

  "나는 피해자의 한사람이지, 피해자 대표가 아닙니다. 당신의 모든 죄를 용서할 권리는 저에게 없습니다." - 이건 정확하지 않음.

 방식에 대해서는.... 수다스럽다는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감독님 전작과의 차별화 때문인지, 밀양과의 차별화 때문인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는데, 적응시간 끝나면 괜찮더군요.

 아무튼 이번 부산 영화제도 이것으로 끝


평소 볼 수 없는 영화가 한번에 다수 개봉되는 영화축제는 즐겁지만,


제 깜냥으론 한편의 영화도 소화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안 후,, 영화제 즐기는 방식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저질체력에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오락영화 연속해서 보는 것도 몸에 부담이 되더군요.

 음.. 당분간 바이블을 읽으면서 죄와 용서에 대해 영화와 관련해서 생각이나,,, 




부산국제영화제 해운대 원년인데, 뭐랄까 기분이 묘합니다.


해운대 백사장이 매년 깍여들어가고 있고, 제가 어릴 때 기준이면 허풍 좀 섞어 반이 깎인 셈인데요.


이미 그때도 많이 줄어든 것이라는 아버님의 증언이....


해변가의 고층빌딩 때문에 모래 순환이 안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데,


지금같은 유명 관광지가 된 이유가 그 시설 때문이긴 하지만요.


양성평등에 위배되는 표현인지는 몰라도, 성형수술로 주목을 끌었으나 진정한 매력을 잃은 스타를 보는 무명시절 부터 쭉 지켜본 팬의 기분이랄까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영화제에 어울리는 식사




해운대 쇠고기 국밥입니다.

 영화지원팀 로케 담당 공무원 - 먹음직한 맛집 소개를 겸하는 - 분의 말씀에 따르면

임권택 감독님은 싸고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신다는군요.

그분이 꼽은 최고의 부산 음식 : 해운대 쇠고기국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