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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辯/영화

문제는 상상력 - 블레이드 러너 @ 영화의 전당



예전에 찍어둔 사진 





작년 이맘때던가 메모를 정리하다 블로깅


   1.  장르영화, 이 경우는 SFl지만 - 를 잘 만들기는 참 힘든 것 같은데, 일단, 들어가는 특수효과에 대한 이해없이 SF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  여기서 더 어려운 것이 단지 특수효과만 잘해서는 안된다는 점인데,,,, 공포영화에서 나오는 배우가 피칠갑한 것과 관객이 느끼는 공포스러움과 비례하지 않듯,  SF영화에 들어간 CG를 포함한 특수효과의 완성도와 영화의 완성도는 전혀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  도구와 목적을 혼동해서 주화입마에 빠지는 경우가 한국영화계의 신지식인 심모씨, 혹은 심모씨를 응원하는 영화팬들이 이미 증명한듯 한데, 뭐 보지도 않은 영화 까기도 그렇고, 영화관에서 돈 내고 본  7광구 쯤으로 수정하겠습니다. 아님 말고요.  


 2. 아무튼,,,, SF영화에서 외계종족은 종종 인종차별이나 계급차별의 은유로 사용되었고, 창조주 - 창조물,, 기껏해야 인간과 로봇의 관계지만, 신과 인간으로 치환되기도,,, 이 영화에서도 드라나는 기독교 - 바이블에서 따온 몇몇 장치는,,,, 완전무결한 예수 보다 보다 인간적인 존재의 용서와 승천을 부각시킵니다.  초반에 나오는 선풍기가 있는 방의 대화씬이 같은 경우,  안드로이드가 상용화된 미래에 선풍기 쓸 것 같지는 않지만, 그나마 눈에 거슬리지 않는 이유는 세대를 넘은 보편적인 주제에 비하면 그깟 것,,, 하는 기분이 들기에,,,,,,생각할 거리로 던져진 주제의식이 만족스러워서 자그마한 옥의 티쯤은 하고 넘어가는 경우.   영화가 실제가 아니지만, 최소 극장에 간 관객에게 "그럴싸한데.."라는 몰입감을 주는 것, 중요한 듯 하네요.  예를 들자면 영화 "로키"에서 마지막 아폴로와의 대결씬에서 어둠 속에 거의 텅빈 관중석을 발견해도,,, 음... 뭐 그래도 좋은 영화다. 예산 아끼는 한 방법....이라고 관대히 넘어가게 되는데, 한반도에서 한국 해군과 일본 자위대 선박이 같은 선박이며, 기껏 태극기에 일장기 입힌 CG가 전부라는 걸 보고는,,, 앞에 엉성했던 씬들이 떠오르면서 "이 자식들, 칼만 안들었지 도둑놈일쎄," 라는 기분이 드니 묘합니다.


 3.  영화내내 언뜻언뜻 등장하는 코카콜라와 일본풍 광고는,,,, 학교 다닐 때 대중문화 어쩌구저쩌구 하는 과목에서 이걸로 보고서를 썼던 기억이 나는데, 뭔 소리를 했는지는 지금 생각해도 오그라드네요.   대충 코카콜라라는 기호품은 미래에도 어쩌구 저꺼구,,,,


4. 감독판이 짧은 거의 유일한 영화. 혹여나 감독판이 아닌 버전을 일부러 찾아보는 저 같은 멍청한 짓을 하지 않으시길.. 11월 - 12월 대부 1,2만 보면 목표달성입니다.  ( 결국 본 영화는 아라비아의 로랜스 + 블레이드 러너 + 대부 1 &2편, 만족스런 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