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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生/보다 - 見

울산의 자연 - 진하의 밤과 간절곶의 새벽


 울산누리에서 주관한 블로거 모임에 끌린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는 1박 2일의 일정입니다. 주중 하루를 비워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느긋하게 시간에 쫒기지 않고 돌아볼 수 있는 여유있는 일정이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진하에서 밤을 보내고  다음날 새벽 간절곶으로 일출을 보러 떠나는 일정이 그러합니다.  같이 모인 블로거 분들은 다들 다들 사진에 취미가 있는 분들이라 그분들과 함께 촬영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였습니다. 



 진하의 야경 포인트 중 하나인 진하 해수욕장의 다리입니다. 촬영장비는 Pentax DA12-24mm 안타깝게도 지난 여름 태풍의 영향으로 경관조명이 고장났고, 제가 촬영한 그날은 아직 고치기 전이였다고 합니다. 여름이 아니라 야간조명을 껐다고 들었는데, 담당 주무관님이 진하 담당 공무원님께 전화를 해서 좀 켜달라고 양해를 구했는데 아직 수리가 안되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런 작은 것까지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이 글을 통해 드립니다. 






 간절곶의 새벽입니다. 한분 빼고 다들 신청하셔서 일출 촬영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름만 들었던 다양한 장비를 이날 봤네요. 일출 촬영의 꽃인 시그마에 도전했지만, 광각 12-24mm와 표준 55mm 만 들고 온지라 망원이 아쉬웠습니다. 교통편과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는 제약 때문에 일출사진에는 첫 도전이였습니다. 삼각대를 설치하고 한컷,,, 





 간절곶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10월 말, 일출시간은 6시 30분 정도, 검은 새벽하늘이 붉게 물드는 장면은 장관이였습니다. 휴일 새벽잠을 포기하고 준비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사진촬영에 재미를 붙인 아마추어 사진동호인의 시선으로 간절곶을 평가한다면 일출 뿐 아니라 공원에 다양한 조각들을 배경으로 태양을 찍을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을 찾는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어머니 상과 같이 촬영했던 블로거 분을 찍어봤습니다. 






 이곳이 공원화된 것은 자가용이 일반화된 이후의 일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해가 뜨기 전에 이곳을 찾는 것은 이곳에 사는 주민이 아니면 거의 불가능하지요. 새해 뜨는 해를 바라보면서 새해 소망을 비는 이벤트의 장소로서 각광을 받는 곳 중 하나입니다.  사실 동해안의 경치 좋은 터는 각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밀고 있기도 하지요. 





 아쉬운 것이 있다면 공원에 있는 조형물들도 간절곶만의 독특함을 드러내는 조형물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체통의 경우는 굳이 저렇게 크게 만들 필요는 없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기본적으로 동해바다와 간절곶의 아름다움에 어울리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성을 지니는 조각을 가져다 둬야하는 문제라 어려운 일입니다. 





 점점 태양이 떠감에 따라 간절곶도 밝아집니다. 일몰 보다 찰나의 촬영이 일출입니다. 정작 촬영지에 도착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길지, 사진을 찍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사진을 남기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사진을 망친 경우라면,,, 날씨가 좋지 않으면,,, 어떻게 보면 참 준비가 많이 필요한 촬영이기도 합니다. 




 간절곶에 있는 드라마 촬영장입니다. 드라마가 끝난 후 한 동안 식당으로 운영되다 그 식당이 문을 닫는 바람에 지금은 구경거리로 전락했습니다. 꽤나 튼튼하게 지은 콘크리트 건물입니다. 간절곶 안에 있는 건물이라 차라리 펜션 같은 숙박업은 어땠을까란 생각도 들더군요.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무척 아쉽습니다. 






 이것으로 간절곶 새벽 촬영은 끝입니다. 삼각대를 설치하고 블로거 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한 촬영은 너무 즐거웠습니다. 일출 촬영에 삼각대는 필수입니다. 일출시간은 계절마다 변하고, 안개와 구름 등이 끼면, 일출 촬영이 불가능하니 일출시간과 날씨 등은 미리 체크하고 가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