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설 辯/영화

프로메테우스 - 끝난 시리즈의 시작은???






0. 지구인이든 외계인이든 엔지니어 세계는 남탕이다. 


  1. 나쁜 의미가 아니라 SF의 탈을 쓴 종교 영화란 생각이 들더군요, 

지적 설계론의 변형인 외계인 인류 기원설을 기반으로 영화가 전개되기에 몰입하기 힘들었습니다.

다수의 떡밥의 모태가 된 세계관의 문제.


DNA라는 개념이 나온 후 변형된 창조론, 두 가지를 섞어 나온 상상력은 이런 모양새가 되지 싶네요. 


좀 복잡하지만,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난 엔지니어가 지적설계론을 접하고, 신을 부정하면,,, 정도.


2. 리들리 스콧 영감님 죽음에 대한  생각이 많으신듯,,, 

걸작이였으나 잘 안풀린 자식 같은 작품들 종결하는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고 계신데,


a. 킹덤 오브 헤븐 - 로빈 후드 (이건 후속작의 형태) - 

사자왕 리처드로 연결됩니다. 

예루살렘으로 떠나는 리처드가 나오는 종결, 돌아오는 리처드가 나오는 시작.


b. 에어리언 - 프로메테우스 (이건 전작의 형태)


아마도 에어리언과 DNA가 섞여버린 리플리가 지구에 귀환한 이야기보다 에어리언 vs 프레디터 같은 영화가 리들리 스콧을 화나게 하지 않았을까?

프로메테우스 영화를 찍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란 추정을,,,


c.  진행 중인 블레이드 러너 후속작 - 이건 좀 염려스럽네요. 


3. 몇몇 토대가 되는 가정은,,, 


a. 지적 생명은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다. 


경제학 서적을 본 느낌인데, 경제적 주체들은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 는 전제, 

그래서 주인공은 대답을 찾고 있습니다. 


"왜 만들었으며, 왜 죽이려 하는가?" 


이것은 흡사 종교영화에서 반복되는 주제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해서 만들었다는데 왜 삶은 고통 스럽나요? 

죽음과 질병은???


- 그래서 만든 기독교식 해답은 "천국과 지옥, 원죄와 구원"


영화에서 해답을 명확하게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외계인과 DNA 재로로 만든 떡밥과 2천년 동안 계속된 인간의 고민과 비교하긴 빈약하더군요. 


4. 에어리언과의 접점이 이 영화의 핵심인데, 


나쁘게 보면 동어반복인지 자기복제인지가 심하고,


좋게 보면 에어리언 시리즈 팬들에 대한 서비스가 좋은 편입니다. 




이런 장면



고통스런 질문이 반복된다는 점은 


계속 독수리에게 심장을 뜯겨야하는 프로메테우스의 고통과 통하는 부분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