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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生/보다 - 見

인도에서 금관가야까지 – 세기의 사랑이야기가 뮤지컬로

김해 가야테마파크에서 만나는 허황옥




객석에 불이 꺼지고 곧 뮤지컬이 시작됩니다. 이곳은 가야테마파크에 위치한 뮤지컬 전용극장인 철광석 극장입니다. 금관가야의 유물을 발굴하던 고고학자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설정입니다. 열정적인 무대의 열기는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 모두를 시간을 거슬러 허황옥의 여정에 동참하게 됩니다.

 



인도에서 출발한 허황옥의 여정은 금관가야에서 끝이 나게 됩니다. 기술이 발달해서 비행기로 갈 수 있는 지금도 쉽지 않은 여정이지요. 험한 바다를 건너 마침내 가야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허황옥은 곧 사랑에 빠집니다. 김수로왕과 함께 부르는 사랑의 테마는 이 뮤지컬의 하이라이트이지요.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의 사랑은 지금 기준으로도 파격적입니다. 배를 이끌고 바다를 건너 이국에 도착합니다. 마침내 이곳에서 사랑을 찾게 됩니다. 이 과정은 마치 기적과도 같습니다. 스토리 텔링을 중요하게 여기는 지금 주목받아 뮤지컬로 만들어질만한 이야기지요. “기적 같은이라는 표현은 뮤지컬의 제목이 되었습니다. “미라클 러브




 뮤지컬 이외에도 가야테마파크에서 그 옛날 허황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복원된 금관가야의 왕궁과 허왕후 스토리관이 그것입니다. 금관가야왕국의 태극전은 왕과 왕비의 집무실을 복원한 것입니다. 김수로왕과 허왕후 모습 또한 복원의 일부이지요. 상상력을 가미하면 옛날 낙동강 일대를 호령하던 금관가야의 당당한 모습을 눈에 그릴 수 있는 곳입니다.

 



 허왕후 스토리관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 인도에서 금관가야까지 이동한 일대기가 담겨있는 곳입니다. 한국에 최초로 도입된 불교와 허황옥이 인도에서 가져와서 금관가야에 전했다는 장군차 등의 문화를 살필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뮤지컬 미라클 러브가 스토리텔링에 주력했다면, 이곳에서는 찬찬히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이 요즘 화제입니다. 문화를 전달하는데 보다 쉽게 보고 듣는 사람을 몰입시킬 수 있는 인물과 이야기가 중요해지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여 바다를 건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허황옥의 이야기는 2000여년을 지난 오늘의 우리에게도 기적과 같은이야기입니다. 신나는 뮤지컬 미라클 러브와 허왕후 스토리관을 통해 사랑을 찾아 머나먼 길을 떠난 용기 있는 한 사람을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