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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生/보다 - 見

박진감 넘치는 속도 - 알파인 슈퍼대회전 경기



▲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알프스에서 유래한 알파인 스키.   


 "알파인"이란 명칭은 유럽의 알프스 산맥에서 나온 것입니다. 알프스에서 즐기던 스키가 알파인이 되었지요. 동계올림픽에서는 크게 11개의 메달이 걸린 종목입니다. 속도를 겨루는 종목으로 활강 (남,여), 수퍼대회전 (남,여)가 있습니다. 테크니컬 경기로는 회전 (남,여)와 대회전 (남,여)가 있지요. 두 경기가 합쳐진 알파인 복합 (남, 여)에 혼성 단체전까지 모두 11경기입니다. 




▲  경기장에 모인 알파인 팬들.


  속도 경기는 경기장 코스에 꽂인 기문 - 일종의 깃발은 코스를 안내하는 역으로 한정됩니다. 그러나 테크니컬 경기가 되면 이 기문이 좁고 촘촘하게 박혀 있습니다. 선수들은 좌나 우로 이 기문을 돌면서 내려오지 않으면 안 됩니다. 복합 경기는 한 코스 안에 스피드를 겨루는 코스와 테크니컬을 겨루는 코스로 구분하여 만들어 이를 합산하는 방식입니다. 




▲  팬들의 편의를 위해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알파인 슈퍼대회전 여자부 경기.    


 저희가 즐겼던 경기는 알파인 슈퍼대회전 여자부 경기입니다. 마라톤과 비슷하지만, 전체 경기를 조망하는 건 방송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팬들의 편의를 위해 경기장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관람하기 편했습니다. 올려다보니 코스 곳곳마다 명당자리에는 카메라 맨이 자리하고 있더군요. 살짝 부러운 느낌도 받았습니다. 




▲  위쪽 역시 관계자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경기를 보기에는 중간 정도가 최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속도, 자신을 지나쳐 아래쪽으로 달려가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에 그렇지요. 경기장 코스는 깃발로 표시되고, 또 눈 위에 파란색으로 표시되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결승점은 빨간색 게이트. 이 안을 통과하지 못하고, 좌우로 들어오면 선수는 실격되고, 기록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 결승점을 눈 앞에 둔 선수. 


가혹한 설월의 촬영환경. 


 가져간 렌즈는 펜탁스 DA 12-24mm, 탐론 70-200mm, 400mm 단렌즈 세 종류입니다. 먼저 전경을 찍고 망원 줌렌즈로 적당히 당겨 찍습니다. 클로즈업이 필요할 때는 400mm로 촬영을 하는데, 알파인 경기장은,,,, 멀어도 너무 멀어요. ㅠㅠ 거기다 태양광이 설원에 반사되는 환경이라 측광을 해서, 수동 M 모드로 찍어야 합니다. 




▲  붉은 선을 통과하는 순간, 기록이 정해진다.


  거기다 400mm는 수동렌즈입니다. 능선을 겨냥하고 있다가, 선수가 지나가면 셔터를 누릅니다. 수동으로 포커스를 맞추기에 보통 이럴 때 관계자나 깃발 등을 이용해 미리 포커스를 잡아두고 시작하지요. 아무튼 공부가 많이 된 촬영이었습니다. 70-200mm와 400mm를 아우르는 야외용 슈퍼줌이 있으면 편하겠단 생각도 들었고요. ^^



▲ 만족할만큼 촬영도 되었으니 다음은 경기를 즐기는 일만,,,


매력적인 알파인 스키.   


 알파인 스키의 매력이 뭐냐고 묻는다면 제가 이 글의 제목으로 쓴 "박진감 넘치는 속도"라고 말하겠습니다. 속도를 겨루는 동계스포츠 종목은 많습니다. 굴곡이 심한 경사를 타고 내려오며 깃대를 아슬아슬하게 스치며 내려오는 속도는 알파인 스키만의 매력입니다. 글을 쓰는 이 순간, 가장 아쉬운 것은 바로 "소리"입니다. 선수가 눈 위를 타고 내려오는 소리는 자연스럽게 팬들의 환호와 박수로 이어지지요. 




▲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그것이 저를 포함한 스포츠 팬들이 스포츠를 보고 즐기는 이유일 테지요. 3월 5일, 정선 알파인 스키장을 찾아 봤던 알파인 스키 대회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입니다. 1년 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정선 알파인 스키장은 보다 말끔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1년 후,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 이 글은 강원도 전국 SNS 서포터즈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