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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辯/책

본격 제2차세계대전 만화 - 굽시니스트, 테르마에 로마이 - 야마자키 마리


어쩌다 보니 만화책 2권,  우연의 일치입니다.



본격 제2차세계대전 만화 - 굽시니스트


1편은 언제 읽었더라,,, 가물가물한데,  2편 읽고 독후감을 쓴다는 것이 몇달이 지나버렸네요.


본격 서브컬쳐 만화를 표방한 만화답게 관련 만화와 애니에 대한 페러디로 시작해 패러디로 끝나는 만화.


말하자면, 박희정 작가의 "호텔 아프리카" 스타일로 독일 아프리카 군단을 막아낸 미-영 군대의 장성들을 그리다가,


독-소전의 만슈타인 원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차용.


영화 발퀴리로 유명한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은 고 고우영 화백의 그림체로 넘어가는 식.


끌어온 만화, 애니, 서브컬쳐 패러디의 원전을 작가 스스로 조금 밝히고는 있으나,


과연 이게 전부일까 의심스럽기는 합니다.


이런 식의 재미란 것이 서브컬쳐에 능통한 독자를 위해 보물찾기를 하는 셈인데,


일본국의 왕덕후 "안노 히데아키"가 에반게리온에서 이미 한 방법이라 별로 신선하지도 않고,


얼마 전에 특정인에 대한 경멸어린 은어가 서브컬쳐의 탈을 쓰고 번지는 것을 본지라,


과연 이런 패러디가 재미란 측면말고 도덕적인 면은 어떨지 고민.


책으로서 매력은 2차세계대전 역사 + 유머인 셈인데, 


무슨 장르로 가더라도 연애물로 빠지는 한국드라마 안보는 인간이라


그냥 2차세계대전 역사책 + 유머 만화 보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테르마에 로마이 - 야마자키 마리

상표명이 더 유명해진 - 이태리 타월이 왜 이태리 타월일까?란 쓸데없는 고민을 하다,

공중목욕탕을 만들어 보급한 로마인에 대한 관련업계 종사자의 존경의 표시가 아닐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한 적이 있는데,,,

비슷한 생각을 한 인간이 있다니 놀랍네요.

이탈리아로 유학간 일본인 작가가 일본과 로마의 접점으로 찾아낸 목욕문화.

여기에 타임슬립이라는 소재+

오현제 시대의 욕탕 전문 건축가가 일본의 목욕문화에 영감을 얻어 걸작을 만들어낸다는 이야기인데,

무려 의뢰인의 한사람이 판테온 개축과 산탄젤로 성, 빌라 아드리아나로 유명한

그 자신도 뛰어난 건축가인 하드리아누스 황제.

독특한 소재에 몰입도도 높지만, 이 소재로 언제까지,,,

라는 기대와 걱정이 같이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