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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辯/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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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면을 한 화면에 담다 - 동래부순절도 1. 부산에 사는 덕에 도서관, 박물관, 시청, 구청에 걸려있는 가본으로 가장 많이 접해본 그림이 아닐까 싶다. 2. 자세히 보면 당시 동래부사 송상헌이 2번 묘사되었는데, 적을 맞아 남문 위에서 군을 진두지휘하는 모습, 문이 깨어지자 갑옷이 아닌 조복으로 갈아입고, 임금이 있는 북쪽으로 절을 하는 모습이 그것. 좌상단에 도망치는 병사 (당시 지휘관)의 모습도 표현되어 있다. 앞쪽의 싸움과 우상단 성벽을 넘어 동래성 안으로 들어오는 적군도 그렇게 해석해야하는 것. 건물 위에 기와장을 던지며 저항하는 여인 또한 그러하다. 3. 사료적 가치가 뛰어난 보물이지만, 일본 - 왜군의 묘사에는 엉상한 부분이 많은데, a. 깃발의 일본, 가토, 고니시, 쿠로다,,,,, 각 영주에 따라 다른 문양의 깃발을 사용했을 텐..
이즘의 독서일기 - 신센구미 혈풍록 1. 일본 막부말 관련 책을 읽을 일이 있어서 신센구미 - 신선조 소설 도서관, 자료실 뒤져보니 타올라라 검, 막말의 암살자들, 칼에 지다 ( 미부의사전 ) 정도,,,, 만화까지 들어가면 바람의 검심. + 2. 칼 하나로 상대파 진압, 더 나아가 암살, 테러까지 밥 먹듯 해대던 집단이 이토록 인기 끄는 것도 뭔가 아이러니한데,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이유인듯 하다. a. 최후의 무사집단 - 칼 하나 들고 세상을 뒤흔든 마지막 집단이랄까? 이후의 싸움을 하는 무사집단이란 개념은 역사상에서 퇴장 칼이 아닌 총을 든 직업군인과 검도, 유도 도장의 스포츠맨으로 나눠지게 된다. b. 혁신적인 조직과 고루한 사상의 부조리 농사꾼의 아들이 막부 장군의 신하가 된다는 당시로서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실현된 엄청난 출세 ..
일본 대하드라마 케릭터의 탄생 - 시마 료타로의 "나라 훔친 이야기" 위로부터 주인공들, 사이토 도산 - 오다 노부나가 - 아케치 미쓰히데 필요에 따라 시마 료타로의 책을 읽고 있는데, 첫 스타트로 "나라 훔친 이야기 - 국도물어" 1. 전국시대의 혼란을 타고, 일개 기름장수였던 사이토 도산이 미노라는 지방을 정복하기 까지의 일과 그후 그의 영향을 받은 두 제자 - 오다 노부나가와 아케치 미쓰히데가 협력, 충돌, 이런 종류의 역사소설은 실제 역사를 일독한 후 보는 것이 좋은데, 어떤 것이 사료이며 어떤 것이 그 원재료를 바탕으로 작가가 창작해 낸 것인가 구분하는 것 또한 재미. 일본역사 특히 중세역사는 임진년의 전쟁 관련해서 균형을 잡지 못하면 위험합니다. 근세사는 조선침략. 2. 사이토 도산 부분은 좀처럼 페이지가 나가지 않다가, 후반부는 술술 읽히는 이야기인데, 기름장..
독서일기 - 히가시노 게이고 "신참자", "매스커레이드 호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잠" 대중교통 이용시간을 이용한 가볍고 부담없는 독서 - 이번주 이야기입니다. 1. 히가시노 게이고 "신참자" 일본 장르소설이 어떻게 소비되는지 공식을 보여주는 책, 카가 쿄이치로라는 매력적인 극중인물 탄생, 여러편의 소설에서 활약 - 아마 신참자는 그가 등장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8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대학생 탐정이였던 인물은 교사가 되어 학생을 가르치다 사건을 해결하나 그만두고 경찰이 되고, 이 작품에선 어언 30대 중반이 되어 수사. 아베 히로시 주연의 10부작의 드라마 + 스페셜 드라마 1편, 거기에 영화화까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시도랄까? 구축된 케릭터를 가지고 트릭이나 범인에 주목하기 보다는 오해받는 인간 군상에 주목하는 작품. 추리소설에서는 참신한 시도겠지만,,,, 개인적인 평을 말하..
사기의 이유 - 짝퉁미술사 책 표지는 구글 검색, 좋은 책입니다. 그건 그렇고, 도대체 왜 학식이 깊은 수집가들과 경험이 많은 학예사들이 위작에 속아 넘어가는 것일까? 간단하게 세 가지 이유를 들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겠다. 1) 그들이 특정 작품을 절실하게 원하고, 2) 충분한 시간을 들여 일을 신중하게 처리하지 않으며, 3)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기 때문이다. 당신이 미술품 수집가로서, 당신의 드가 컬렉션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어떤 드가의 파스텔화를 수년 동안 기다려왔다고 가정해보자. 마침내 그 작품이 미술시장에 나왔다면....... 짝퉁 미술사, 토마스 호빙 저, 이정연 역, 이마고 출판 P27 - P28 미술품에 한정할 것 없이 모든 사기행위에 당하는 사람의 심리, 혹은 사기치는 인간들이 이용하는 인간의 약점이 아닐까 싶..
오늘의 독서 - 막걸리 기행 사진은 인터넷 서점에서 퍼옴. * 전통주의 분류방식을 공부할 필요가 있어서, 고른 책. 정리한 것은 다음과 같다. 전통주의 분류방식 1. 부아주(浮蛾酒), 부의주(浮蟻酒) 밥풀이 떠올라 흡사 나방이나 개미가 떠 있는 모습과 같다고 음....멋진 술에 저런 이름을 붙인 걸 보면 한번 더 가공한 청주나 탁주가 더 대접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네요. 밥풀이 떠 있다고 해서 동동주(현재의 동동주와는 다른 개념)라고도 했다. 희뿌연 색이 아닌 맑은 술, 알콜 도수 11-14도 2. 청주 부아주, 부의주에 용수(술 뜨는 기구) 를 넣어 떠낸 것 청주(맑은 술) : 알코올 도수 13 - 19도 3. 탁주 a. 청주를 떠내고 남은 지게미를 거르는 술 b. 청주를 뜨지 않고 그대로 거른 술 두가지의 혼용. 흔히 막걸리와 같은..
20121115 - 독서일기, 한국전쟁사 + 이순신의 두얼굴 글을 쓴 후 발행했는데, 어찌된 샘인지 모르지만,,, 예약된 시간에 발행되었으나 내용이 없어서 다시 ㅠㅠ 클릭 잘못 하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얼마전 통영에 다녀갔는데, 2012/10/02 - [일상다반사 生/보다 - 見] - 통영여행 사진 - 생존신고 시내 곳곳에 충무공 이순신의 유적들인지라, 이런 테마의 여행도 괜찮겠군,, 하고 미리 질러둔 한국전쟁사 + 이순신의 두 얼굴 정독 밀덕 취미에 한참 재미들렸을때 어렵게 구한 육사편찬 한국전쟁사는 보기에 그리 친절하지 않은 책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임진 + 정유 - 혹자는 조일전쟁이라 표현하는 - 전쟁에 대해선 정리한 셈이다. 남해는 이순신의 바다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조선수군이 한참 기세좋게 부산포로 진격했을때, 원균의 ..
고양이를 키우는 일상의 즐거움 - 쿠루네코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는 - 벌써 6권입니다. 판에 소개글이라기도 그렇고, 독후감. 시작은 4마리였으나, 한마리 늘었습니다. 일본도 한국처럼 가벼운 주제의 웹툰이 유행인듯 한데, 베스트셀러는 포기하고, 특별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전략. 혹은 블루오션 일러스트레이터 쿠루네코 야마토(펜네임)씨가 4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사육만화입니다. 일상을 고양이들과 함께 한 사람만이 볼 수 있는 고양이들의 독특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4 + 알파(입양을 위해 들락날락한 고양이들)의 소동... 작가 블로그 : http://blog.goo.ne.jp/kuru0214 취미가 일이 된 행복한 케이스는 아니고, 원래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가 키우는 냥이들의 일상을 블로그에 일기식으로 담담하게 묘사한 것이 대호평 책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