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좀 지났지만, 지금 포스팅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도 한국 드라마에서 종종 써먹는 "신데렐라", "콩쥐팥쥐"처럼은 아니지만 보편적인 이야기가 되었다고 봐야 하는데,
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이 신분을 바꿔서 생기는 소동에 대한 이야기는 결혼으로 신분 급상승하는 이야기처럼
자주 나오기는 힘들기에 지금껏 잘 나온 "왕자와 거지" 전작과 비교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는듯,,,,
구로자와의 카게무샤 : 도둑질이나 하다 사형 받을뻔 하던 막장 인간이 총사령관 대역으로 무게 잡고 대군을 통솔하는 것이 그럴싸하게 보이는건,,,
적을 맞이하고도 흔들림없는 포커페이스,
표현 그대로 "산과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
데이브 : 대통령과 바꿔치기된 직업소개소 소장이 활력을 주는 건,,,
시민, 납세자로서 아래에서 본 정부의 불합리를 대통령 닮은 얼굴 덕에 잠시 대역으로 수정해나가는 과정.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사극으로 보기에는 너무 고쳤고,
1. 광해군은 신하들이 주창하는 대동법의 확대를 반대했다.
2. 불탄 조선의 궁전을 5개나 한꺼번에 복원해서 원성을 샀다.
정치극으로 보기에는 맥아리가 없고,
대선정국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분위기인데,
그런 맥락으로 보기엔 주변인물은 너무 종잇장 같은 느낌
1. 시골에서 탐관오리에게 수탈당한 백성의 딸이 팔려 궁녀가 되어 눈물 흘리거나
2. 무사는 주군을 위해 칼을 휘두르며 죽어간다.
그렇군요.
내시나 무수리를 통해 기존 제도의 맹점을 깨닫게 되고, 대동법, 호패를 실행한다까지는 좋은데,,,
군대파견이나 토목공사 건은,,,
차라리 임진왜란, 정유재란 때 된통 당한 사연을 넣었으면 광해가 된 대역의 분노에 보다 감정이입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임진왜란 당시 광해군도 대군 시절에 풍찬노숙하면서 분조 이끌 때였으니
광해군과 닮은 동세대 사람이라면 군대 끌려가서 고생했다해도 이상할 것은 없으니,,,
토목공사는,,,,
궁전이 너무 말짱해보여서,,,,
말 한마디로 토목공사 하는데 백성들의 부담.. 보다는
여기 멀쩡한데 왜 지어? 정도,,, 넣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더 잘 나올수 있는 영화 같은데,,,,그래서 좀 실망.
'잡설 辯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화만세를 부르짖는 프로파겐더 - 건국대업, 건당위업 (0) | 2012.10.22 |
---|---|
공모자들 (0) | 2012.10.21 |
곽경택 감독의 영화 "미운 오리새끼" - 군대라는 이름의 추억 (0) | 2012.09.06 |
577 프로젝트 - 다큐멘터리와 상업영화의 유쾌한 접점 (0) | 2012.09.05 |
토탈리콜 (0) | 2012.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