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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辯

요즘 본 드라마 & 책




 1. 드라마 : 보드워크 엠파이어

 



 믿 고 보는 HBO 시리즈, 제가 좋아하는 스티브 부세미 옹 주연이라 선택. 알고 보니 마틴 스콜세지 옹도 참가를.......

 술 이 법으로 금지된 시대, 뉴욕 - 럭키 루치아노, 시카고 - 알 카포네, 애틀란타 - ?????

 깡패가 돈 버는 마초 드라마입니다.


 2. 책 : 칼에 지다. - 아사다 지로

 

 물 건너온 불량식품

 개인적으로 아사다 지로의 작품은 뻥 조금 보태서 패턴 2개라고 생각합니다.

 a. 이러저런 이유로 집 나가서 흥청망청 놀다가 사라져 버린 가족의 따뜻함을 알게 되는 탕아

 b. 가정의 붕괴를 온몸으로 버티다가 스스로 붕괴하는 가장

 a의 경우 파이란, b의 경우 철도원

 칼에 지다는 b가 직장에서 a들에게 감동을 준다는 이야기.

 
 칼질 하나로 신분 상승의 꿈을 이루었던 막부말 "신센구미 - 신찬조"에 대한 아사다 지로식 역사 해석을 볼 수 있는 재미도 있지만, 일본역사를 모르는... 혹은 일본역사의 시마 료타로 같은 선배 작가의 해석을 모르는 한국 독자는 원곡을 모르고 변주곡을 듣는 셈이라 재미는 없을지도.....
 
 다 떠나서 직업을 보는 일본인의 관념은 좀 그렇더군요.

 과장이 섞인 드라마의 한 꼭지지만, 야쿠자의 사연에 감동 받아서 "자네 훌륭한 깡패가 되게나." 같은 대사가 나오는 세계라....

 한국적 감수성이라면 "그래도 깡패는.... 정신 차리고 다른 일 찾아보지." 정도가 어떨까 싶은데요.

 암튼 "페이가 좋다고 권력의 하수인이 되어 칼 빼서 사람 죽이는 일"을 한 분들을  "온몸으로 가족을 부양하다 시대의 흐름에 사라져간 열혈남아"쯤으로 보는 것은....

 그 중에서 가족에 애뜻한 가장 한명 있었다고, 동정할 기분은 전혀 안들어요.


 암튼 끝.

 마초 적 드라마 & 책이라 균형을 맞출 드라마나 책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