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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먹기 위해서 사냥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로 죽인다.
그것을 스포츠라 부르면서 기념품으로 목을 따서 장식하는 이 야만적인 습관.
고이즈미 사토루의 Little Cubs
동물의 얼굴과 아이의 얼굴을 바꿔서 그들 또한 생명임을 환기시킨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물고기는 그 맛과 잡기까지의 품, 시장에 얼마나 많이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할아버지가 말씀해주셨던, 못 자셔서 아쉽다는 물고기 - 종어 - 말 그대로 물고기 중 왕이라고 종(宗)이라 이름 했던 물고기, 일본에서 파견된 조선총독이 그네들 왕 - 그때는 히로히토 - 을 위해 올렸다는 물고기는 전멸되었다.
종종 사람은 혀의 쾌락을 위해서라면 종의 멸종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지만, 만약 참치나 종어가 인간의 미의식에 보다 적합한 외양이였다면 어땠을까?
예를 들어 팬더.
WWF의 "내가 팬더였다면?"
안되는 글 솜씨로 쓸 필요 없이 선인의 명문 "슬견설"을 인용하며 마무리.
어떤 손(客)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어제 저녁엔 아주 처참(悽慘)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어떤 불량한 사람이 큰 몽둥이로 돌아다니는 개를 쳐서 죽이는데, 보기에도 너무 참혹(慘酷)하여 실로 마음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맹세코 개나 돼지의 고기를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어떤 사람이 불이 이글이글하는 화로(火爐)를 끼고 앉아서, 이를 잡아서 그 불 속에 넣어 태워 죽이는 것을 보고, 나는 마음이 아파서 다시는 이를 잡지 않기로 맹세했습니다."
손이 실망하는 듯한 표정으로,
"이는 미물(微物)이 아닙니까?
나는 덩그렇게 크고 육중한 짐승이 죽는 것을 보고 불쌍히 여겨서 한
말인데, 당신은 구태여 이를 예로 들어서 대꾸하니, 이는 필연(必然)코
나를 놀리는 것이 아닙니까?"
하고 대들었다.
나는 좀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를 느꼈다.
"무릇 피(血)와 기운(氣)이 있는 것은 사람으로부터 소, 말, 돼지, 양, 벌레, 개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결같이 살기를 원하고 죽기를 싫어하는 것입니다. 어찌 큰 놈만 죽기를 싫어하고, 작은 놈만 죽기를 좋아하겠습니까? 그런즉, 개와 이의 죽음은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큰 놈과 작은 놈을 적절히 대조한 것이지, 당신을 놀리기 위해서 한 말은 아닙니다. 당신이 내 말을 믿지 못하겠으면 당신의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십시오. 엄지손가락만이 아프고 그 나머지는 아프지 않습니까? 한 몸에 붙어 있는 큰 지절(支節)과 작은 부분이 골고루 피와 고기가 있으니, 그 아픔은 같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물며, 각기 기운과 숨을 받은 자로서 어찌 저 놈은 죽음을 싫어하고 이놈은 좋아할 턱이 있겠습니까? 당신은 물러가서 눈 감고 고요히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하여 달팽이의 뿔을 쇠뿔과 같이 보고, 메추리를 대붕(大鵬)과 동일시하도록 해 보십시오. 연후에 나는 당신과 함께 도(道)를 이야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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