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추적추적 오는지라 시간내서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비오는 날의 박물관은 롯데가 8888 찍을때의 사직과도 같이 부산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의 하나일듯 합니다.
사실 박물관에 간 목적도 사람 없는 한적한 곳에 가고파서죠.
그렇다고 교외로 훌쩍 떠나기는 가는 과정이 너무 스트레스라...
대학가에서 방금 배어문 타코야끼의 맛에 만족해하는 저와 초등학생(?) 자녀의 숙제를 대신 하러오신 어머님 한분,
큐슈에서 왔다는 일본인 4인 전부였습니다.
어머님이야 자녀의 숙제 때문에 선사시대 쪽에 머무시고, 일본인 분들은 임진왜란 코너에 관심들이 있으신듯.....
저야 빠른 속도로 이동하다가 이거다 싶은 전시물이 있으면 사진이나 낼름 찍고 다시 이동....
3월 1일까지 한다는 호랑이해 기념 특별전 때문에 갔지만,
전시물 중 가장 눈길이 간 것은 일제시대 교과서 어설픈 일본어 실력으로 더듬거리며 읽어본 교과서는 언어만 다를 뿐 지금과 별 다를바 없네요.
그리고 보니, 천황폐하 만세나 박통의 우리식 민주주의를 가르쳤다는 교과서도 지금이야 별 다를바 있었겠습니까.
인간과 고릴라의 유전자의 차이가 고작 2% 이듯... 그 시절에도 어린아이들에게 자연과 생명과 예의범절을 가르쳤겠지요.
"미국이 줬다." 각인이 된 밀가루포대 김관식이 밀가루포대로 한 호청이불을 덮고 잤다고 해서, 항상 영어가 박힌 것을 상상했는데,
역시 이 나라는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보여주네요.
아아아... 기분은 풀렸으니, 그걸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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