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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辯/영화

새로운 재주를 배우려는 늙은 개 - 007 스카이폴





1.  007 50주년 영화 


벌써 50년인가? 싶지만 그러고보니,,, 아버지 세대와 아들 세대를 관통하는 영화가 된 007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는 주연배우들이 나이 때문에 교체된 시리즈는 아직까지는 007이 유일하지 싶군요.


시리즈 이름으로 관객을 모으며, 


어떤 장면을 기대하게 만드는


- "본드, 제임스 본드"는 언제 나올 것인가? - 


그것이 오래된 시리즈의 저력이기도 한데, 변화를 주지 않으면 식상함으로 인식될 위험도 있는 양날의 칼


영화 속 표현을 빌리자면 "새로운 재주를 배우려는 늙은 개",





2. 공산권의 몰락으로 첩보원이 설치는 냉전은 시들해졌고,


본시리즈에 시작된 사실주의 액션의 영향으로 007의 액션 또한 과객해지는 식으로 진화했는데, 


카지노 로열 - 퀀텀 오브 솔라스 - 스카이폴로 이어지는


다니엘 크레이그 007의 분기점이랄까? 

 카지노 로열 컨셉 - 007의 시작으로 돌아가서 서투른 007, 플레이보이가 아닌 순정남 007을 보여주겠다 -


에 변화를 주더군요. 다음 007 작품에서 두드러질지도,,,,





특히 좋았던건 하비에르가 맡은 악역인데,,,

첩보물에서 심심하면 써먹었던 뼈 빠지게 충성했는데, 조직에 배신당한 전직 스파이 


이런 전형적인 역을 이렇게도 만들수 있구나 하는 감탄을,,, 






이건 주디 덴치의 M이 받쳐준 결과이기도 합니다.


현장요원을 장기의 말로 생각해야하는 관리직


나도 인간이긴 한데, 티를 내면 안되는 것이 또 내 일.


실질적인 본드걸 역(?)을 M이 담당하게 되는 중반 이후 늘어지는 점은 있는데, 

007 탄생지(?)라는 팬 서비스도 나오며,

마지막 성당씬에서 보충이 되더군요. 


3.  스타일면에서어둠 속에서 총을 뺐았으려 엎치락 뒤치락 하다 

 총열에서 나오는 불꽃으로 실루엣 살짝살짝 보이는 씬은 좋더군요. 

개인적인 평가는 재미라는 측면에서 카지노 로얄보다는 못하지만,

 후편에 끼치는 떡밥, 스타일이란 면에서는 카지노 로얄보다 영향력이 있을 것 같은 영화.


새로운 스타일의 변화를 다른 영화의 스타일 흉내가 아니라 


시리즈의 원점에서 찾은 007 올드팬에게 반가운 변화. 


영화 속에서도 구식 - 올드패션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호오가 갈린다면 이 부분일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