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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生/보다 - 見

글에 대한 생각 - 울산누리 블로거 워크샵 1



▲ 워크샵의 시작은 양동마을. 


"1박 2일의 워크샵"


 활동하는 울산누리 워크샵이 4월 2일, 3일 열렸습니다. 제가 2기부터 활동했으니 햇수로도 꽤 활동을 했군요. 그렇지만 1박 2일 워크샵은 처음입니다. 준비하신 주무관님이 엄청 고생해서 성사시킨 워크샵. 어쩌다보니 계획 초기부터 지켜보게 되었는데, 벚꽃 필 때 경주를 둘러보자는 소박한 출발로 시작된 계획이었습니다. 




▲ 4월의 양동마을은 봄꽃으로 화사하다.  


대략의 일정은 이렇습니다. 9시 울산에서 모여 경주로 이동합니다. 오전에 양동마을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습니다. 다시 호텔로 이동해, 세미나실에서 워크숍을 가집니다. 전문강사 2분과 울산누리 기자 분의 발표. 저녁을 먹고, 그때부터는 자유시간입니다. 2017 워크숍 기자 발표는 제가 했는데, 벌써 1년이 지났군요. 발표하면서 엄청 떨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 벚꽃 사이로 초가집. 


"짧아서 아쉬운 양동마을 탐방"


오랜만에 들린 양동마을은 많이 변했더군요. 옛날과 다르게 이제 입구에서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야 합니다. 볼거리에 비하면 싼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마저도 마을 관리비로 쓰인다고 하니 불만은 없지요. 예전에 들렸을 때, 각 건물에 대해 스터디도 하고, 친구들끼리 발표도 하고 했었습니다. 하루 종일 돌아봐도 다 못 볼 마을인데,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점심으로 먹은 곤드레 밥에 생선구이. 


 점심으로 먹은 곤드레 밥에 생선구이. 강원도 정선에서 가져온 곤드레라고 하는데, 작년 평창에서 먹었던 곤드레밥에 비하면 곤드레의 신선도가 좀 아쉽더군요. 강원도 여행에서 느낀 "강원도의 힘"이라면 야채의 질과 신선함이었습니다. 산에서 자란 산나물의 질은 지금껏 먹었던 중 최고라고 할 수 있었죠. 집에서 자주 못 먹는 생선구이는 언제나 반갑습니다. 오늘을 위해 구입한 Sigma 50mm f2.8 매크로 렌즈로 먹방을 찍어봤습니다. 




▲ 본격적인 워크샵. 


"무엇을 찍을 것인가?"


 사진을 찍으면 찍을수록 사진은 어렵습니다. 요즘 드는 생각이지만 "어떻게 찍을 것인가?" 보다 "무엇을 찍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지자체 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찍는 사진은 취재하는 기사에 따라 다릅니다. 전시회의 경우 작품일 수도 있고, 행사의 경우 그 행사에 참여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일까? 어떤 사진을 찍어야 그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행사의 내용을 쉽게 전달할 것인가? 




▲ 울산누리 장원정 기자님의 강의. 


 사진을 찍는 사람이 지켜야하는 예의,,, 찍으면 찍을수록 이런 생각이 많아집니다. 같은 기자단 선생님의 경우, 태풍이 몰아치는 날씨에도 사진을 찍기 위해 바다로 나간 분이 있습니다. 파도를 사진으로 담는데는 성공했지만, 그 파도에 몸이 휩쓸릴 뻔 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몸은 무사했지만, 카메라는 바닷물에 침수되어 엄청난 수리비를 감수하셨다고,,,,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라면??? 이라고 반문해 봤습니다. 내게 그런 열정이 있을까? 물어보면서 참 부끄러웠습니다. 




▲ 2018 울산시정.  


"정답은 없다. 끈임없는 고민,,,"


 3시간의 연속 강의라 꽤 지칩니다. 하지만,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고민했던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자리이니까요. 결론을 먼저 말씀으리면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글도 그렇고, 사진도 그렇고,,, 고민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결과물입니다. 블로그 기자 나부랭이이지만, 취재 과정에서의 고민 역시 소중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고민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답을 찾으러 온 워크샵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고민을 털기 위한 워크샵 같습니다. 




▲ 저녁은 바베큐.  


저 녁은 바베큐. 고기를 굽고, 술잔을 돌리고,,,,  워크샵에 참석한 분들이 어떤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뭔가를 얻어가셨길 기원합니다. 오늘의 고민들이 앞으로 울산누리 활동하면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무엇을 쓰고, 무엇을 찍던,,,,, 제 글과 사진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그저 "싸지르는" 글이 아닌, 누군가는 제 글과 사진을 보고 웃음을 지었으면 하는,,,,, 저도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