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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부산

여름 태종대 속의 화원 - 태종사 수국기행

 안녕하세요. 쿨부산 텔레만입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여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습도로 인한 불쾌지수가 상승하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법입니다. 이번 주말 꽃구경은 어떠신가요? 사실 봄에는 각양각색의 꽃이 피어서 꽃놀이하면 계절적으로 봄이지만, 여름에 피는 꽃, 대표적인 것이 연꽃과 수국입니다. 여름은 다 좋지만 꽃구경을 못해서 아쉽다는 분들께 소개해드리는 비장의 정원. 여름꽃 수국이 만발한

태종대, 그 안의 태종사 수국정원입니다.


 




  태종사에 들르기 위해서는 태종대를 가야만합니다. 태종사의 위치가 태종대 안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죠. 꽃구경도 좋지만, 태종대까지 가서 그냥 돌아오실 분은 없으실듯 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코스도 태종대를 끼고 한바퀴 돌다 나오는 길에 태종사에 들러 수국꽃을 감상. 여름의 태종대 푸른 바다와 절벽에 부서지는 파도, 울창한 해송 숲을 보다 수국꽃을 보는,,,, 남성적인 자연미를 한껏 감상하다 마무리로 수국정원에 들려보시면 아주 대조적인 자연의 맛을 느끼실 수가 있습니다. ^^






 


  태종사입니다. 표지는 찾지 않으셔도 됩니다. 태종대 안 수국꽃 가득 피어있는 길을 보시면 그곳으로 빠지면 어김없이 태종사로 들어가실 수가 있습니다. 






반가사유상. 부처님이 꽃을 보고 미소라도 지을 듯한,,,


연꽃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는 염화미소의 고사.


연꽃이 아니라 수국이지만, 이심전심 아닐까 싶네요. ^^












  태종사입니다. 천연기념물인 태종대 안 해송숲 속에 있는 작은 사찰, 영도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앞으로는 현해탄을 마주하는 절. 생긴지는 그리 오래지 않은터라 본전 건물은 한국전통 양식은 아닙니다. 시멘트 건물에 기와를 올린 것이 어색하기도 하고, 절앞 불탑도 전통양식과는 다른 모양새인데, 불교에 대해 과문한지라 무슨 의미인지는 알 길이 없더군요. ^^ 다만 경내가 아주 정갈하고, 곳곳에 아름다운 수국을 심어 잘 가꾼 것으로 미루어 보면 아주 공들여 관리하고 있다는 점. 태종사 스님들 덕에 저도 이렇게 여름 꽃구경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





 수국이란 중국에서 이름한  수구(繡球) 또는 수국(水菊)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보며, 옛날에는 자양화(紫陽花)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학명은 Hydrangea macrophylla for. otaksa (S. et Z.) WILS. 라는데, 어려운 학명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물을 담는 그릇 - hydragea"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니,,, 동,서양의 차이를 막론하고 사람 보는 눈은 비슷하네요. "수국(水菊) - 물의 국화", "물을 담는 그릇 - hydragea"

 

 따뜻한 곳이 원산이라 한국 중부 이북에서는 겨울동안 윗부분 또는 지상부가 전부 말라 죽어서 크게 자라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말씀드린 것처럼 꽃은 6∼7월에 피어납니다. 아마 이번 주말이 절정이지 싶어요. ^^
 
  우리나라에는 언제 들어왔는지 알 수 없으나 『물보(物譜)』에 기록되어 있는 수구화가 바로 수국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중국에서 들어왔고, 사찰 등지에서 많이 길렀다고 합니다. 아마도 태종사에 수국 정원이 생긴 것도 그 연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
 


  사진 16 -50


  보시다싶이 꽃 색깔이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하얀 꽃이 있는가 하면 차분한 파란색, 또 정열적인 빨강색 꽃도 많이 보이네요. 한 홍색, 짙은 홍색, 짙은 하늘색 등 화려하게 종을 개량시킨 것도 있고, 또한 수국꽃 자체가 토양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그 원인도 있다고 합니다. 처음엔 흰색으로 피어나다, 자라난 토양이 산성이면 산성 성분을 흡수하여 안토시안과 결합하여 푸른색 계열의 꽃이 피고, 반대로 토양이 염기성이면 알루미늄 성분이 부족한 원인으로 붉은색 꽃이 핀다고 하네요. 이런 성직을 이용하여, 백반으로 푸른색 꽃을, 달걀 껍질과 석고로 붉은색 꽃을 인공적으로 피우기도 한다는군요. ^^



 사진 51 - 99

 

 수국의 꽃말은 "변덕과 진실"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꽃구경을 마치고서야 아하,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들더군요. 같은 꽃이 온갖 색깔로 피우는 터라 "변덕" 일 것이고, 온갖 색깔로 피어도 같은 수국이니 "진실"일 터이고,, ^^ 꿈보다 해몽인가요?


 태종사의 수국축제는 이번주 주말 7월 6일, 7일입니다. 매년 수국이 피는 시기와 절정인 시기가 달라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매년 수국꽃이 피는 계절이면 태종사에서 작은 축제가 열립니다. 이번 주말 여름 꽃놀이는 어떠신가요?  태종대 안 태종사에서 여름꽃 수국축제가 열립니다.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동역에서 태종대 가는 버스, 태종대 입구에서 걸어서 5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