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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生/보다 - 見

석남사에서 태화루까지 - 울산블로거 팸투어 1/2



▲ 울산의 대표적인 절 "석남사".



"1박 2일의 울산블로거 모임"


 지난 10월 울산 블로거 모임이 있었습니다. 저는 울산광역시 공식 블로그 "울산누리" 대표로 참여하게 되었지요. "구포 - 부산역", 다시 "부산역 - 울산역"으로 이동하여 합류. KTX 울산역은 사실 울산 시내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 위치입니다. 태화강 십리대숲이나 대왕암공원과는 상당히 떨어진 지역이죠. 이곳에 와서 울주를 즐기지 않고 돌아간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  가을로 물든 석남사.  


 먼저 석남사입니다. 가지산 자락에 위치한 석남사는 울산의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영남알프스와 함께 여행하는 것도 꽤 좋은 선택이 될 듯,,, 신라시대까지 오래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자랑하지요. 석탑과 부도 등 옛 영화를 짐작하게 하는 유물도 많습니다. 일주문에서 한동안 걸어가야되는데 지금은 이 산길이 단풍으로 온통 물들어 있을 것입니다.  




▲  울산의 대표적인 먹거리 "언양불고기".  



"언양불고기에서 복순도가까지,,,"


 점심은 언양불고기입니다. 넓은 들판이 있었던 언양은 옛부터 소를 많이 키웠습니다. 도축되는 소의 고기를 특색있게 요리해 먹었던 것이 바로 "언양불고기"입니다. 다진 소고기에 양념을 하고, 미나리를 올려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언양불고기가 전국구가 된 것은 경부고속도로 건축 때문입니다. 건설을 위해 전국에서 몰렸던 사람들이 울산에서 맛본 언양불고기를 다시 전국으로 퍼트리게 된 것이죠. 




▲  복순도가에서 맛본 복순도가 막걸리.


 배를 채운 다음은 술도가로 향합니다. 복순도가 손막걸리는 울산을 대표하는 술도가입니다. 술은 잘 못하지만, 향긋한 향입니다. 강하지 않은 달달한 맛이라 여성 분들이 좋아할 술이지요. 경주 교동법주, 포항 향온주와 함께 먹으니 특징이 더 뚜렸하게 드러납니다. 맥주공장이나 위스키공장을 해외여행 주요 여행코스로 찾은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전통술도가도 이런 식으로 발전시키면 어떨까 합니다. 




▲ 아픈 역사의 현장, 언양성당.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건물, 언양성당"


 언양성당은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건물입니다. 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사실 여기에는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조선시대는 종교의 자유가 없었던 시대였고, 언양의 사람들은 말 그대로 생명을 던져 종교를 지켜야만 했습니다. 잡혀간 천주교인들은 울산 병영성에 끌려가 처형당했고, 살기 위해 도망친 사람들은 산에서 옹기를 구웠다고 전합니다. 언양성당은 그렇게 이어진 신앙의 상징이지요. 




▲  노랗게 물든 태화강 정원. 


 "십리대숲"으로 유명한 태화강으로 길을 떠납니다. 십리대숲은 사철 푸르른 색을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을을 만나 온통 노란빛입니다. 태화강 정원은 순천만에 이은 국가정원 2호입니다. 순천만큼 알려지지 않아 많이 아쉽습니다. 사실 추천하고 싶은 것은 겨울의 태화강인데요. 해질 무렵, 십리대숲에 사는 갈까마귀 떼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울산만의 풍경입니다.  




▲  태화루에서 즐기는 울산학춤.


"태화루에서 누리는 호사 - 울산학춤 공연"


 태화루에서 울산의 전통춤 울산학춤 공연이 열립니다. 보는 입장에서는 호사스러운 공연이지만, 공연자에게 이곳은 춤을 추기에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오늘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이지요. 전통옷을 차려입고, 추는 춤사위. 그것도 태화루 안에서 추기에 감흥은 배가 됩니다. 두루마기 자락은 날개가 되고, 사람은 학이 됩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감흥입니다. 




▲ 문화가 곧 힘이다.  


 첫날 일정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아참, 울산을 찾는 분들을 위해 팁을 드리자면, 울산은 상당히 넓습니다. 서울의 1.7배 가량,,,, 이동할 때 일정을 조금 여유있게 짜는 편이 좋습니다. 언양 쪽에 빠진 코스라면 언양읍성을 추천합니다.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영남알프스 쪽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태화강 십리대숲을 따라 길게 걸어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