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설 辯/책

일본 대하드라마 케릭터의 탄생 - 시마 료타로의 "나라 훔친 이야기"








위로부터 주인공들,


사이토 도산 - 오다 노부나가 - 아케치 미쓰히데 



필요에 따라 시마 료타로의 책을 읽고 있는데, 첫 스타트로 "나라 훔친 이야기 - 국도물어" 


1. 전국시대의 혼란을 타고, 일개 기름장수였던 사이토 도산이 미노라는 지방을 정복하기 까지의 일과 그후 그의 영향을 받은 두 제자 - 오다 노부나가와 아케치 미쓰히데가 협력, 충돌, 이런 종류의 역사소설은 실제 역사를 일독한 후 보는 것이 좋은데, 어떤 것이 사료이며 어떤 것이 그 원재료를 바탕으로 작가가 창작해 낸 것인가 구분하는 것 또한 재미. 일본역사 특히 중세역사는 임진년의 전쟁 관련해서 균형을 잡지 못하면 위험합니다. 근세사는 조선침략. 



2. 사이토 도산 부분은 좀처럼 페이지가 나가지 않다가, 후반부는 술술 읽히는 이야기인데, 기름장수 쇼타로와 사이토 도산, 이중의 삶을 살았다는 설정 자체가 현실적으로 다가 오지 않았다. 사이토 도산이 되었던 중앙정부에 어느 정도 끈이 있기야했겠지만,,,, 단 후반 오다 - 아케치 충돌 부분은 최고. 중간중간에 "여담이지만,,,"하고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치열한 자료조사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구전자료를 이야기 들려주듯 풀어주는 맛은 시마 료타로만의 특징인듯,,, 일종의 정반합? 도산의 유물을 계승한 두 제자, 파괴의 오다와 옛 권위를 존중했던 아케치가 충돌하고, 누구보다 친화력이 있던 토요도미 히데요시의 등장


3. 그 당시까지 사회적 구습을 철저히 타파한 오다였지만, 그네들의 황제에 왜 도전하지 않았는지 늘 의문이였는데, 아시카가 쇼군으로 대표되는 이름만 남은 구 무가정권과 일향종 -  엔랴쿠지로 대표되는 종교와 싸우기 위해 이름 뿐인 천황을 적극 활용한 정치적 수완을 발휘. 일본애들 특유의 맛이 갈때로 간 종교적 권위를 가지는 만세일계의 천황 이론은 오다 노부나가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4. 근무시간에 딴짓을 한다.는 일본어 표현의 어원을 이해하게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