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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辯/책

독서일기 - 히가시노 게이고 "신참자", "매스커레이드 호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잠"





대중교통 이용시간을 이용한 가볍고 부담없는 독서 - 이번주 이야기입니다. 



1. 히가시노 게이고 "신참자"


  일본 장르소설이 어떻게 소비되는지 공식을 보여주는 책, 카가 쿄이치로라는 매력적인 극중인물 탄생, 여러편의 소설에서 활약 - 아마 신참자는 그가 등장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8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대학생 탐정이였던 인물은 교사가 되어 학생을 가르치다 사건을 해결하나 그만두고 경찰이 되고, 이 작품에선 어언 30대 중반이 되어 수사. 아베 히로시 주연의 10부작의 드라마 + 스페셜 드라마 1편, 거기에 영화화까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시도랄까? 구축된 케릭터를 가지고 트릭이나 범인에 주목하기 보다는 오해받는 인간 군상에 주목하는 작품. 추리소설에서는 참신한 시도겠지만,,,, 개인적인 평을 말하자면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알겠지만 취향이 아니라 끌리지는 않는 책. 오해 받는 착한 사람 이야기라면 추리소설의 형식이 아니더라도 순수문학을 읽으며 인간의 오해나 편견의 무서움을 고민해보거나 대중문학 (일본애들 좋아하는 닌조바나시??)을 읽으면서 눈물 찔찔 흘리거나,,, 혼성장르로서의 가치 전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끌리지는 않습니다. 


 2.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 호텔"


  신참자를 빌릴 때 같은 작가 작품이라는 이유로 대여한 책. 기대했던 신참자가 별로였고, 오히려 이쪽은 술술 넘어갔다. 호텔이라는 한정된 공간, 연쇄살인, 프로의식이 투철한 호텔리어와 형사가 한 팀이 된다는 독특한 소재.  룰은 손님이 정한다. vs 돈을 낸 인간이라도 지켜야할 룰은 있는 법.. 이라는 세계관의 충돌, 원한과 악의는 작은 곳에서 출발한다. 드라마화 된다면 닥치고 본다. 


3.  무라카미 하루키 "잠" 


 하루키의 다른 2작품 - 노르웨이의 숲, 태엽 감는 새 연대기 처럼 단편을 확장시킨 소설. 출세작 베스트 셀러가 된 "노르웨이의 숲"이나 스스로 중년이 되어 전력투구한 작품이라 말하는 "태엽 감는 새 연대기"처럼 힘 주어 쓴 작품은 아닌데,,, 군 복무를 할 때 읽었던 TV피플이란 단편 모음집 중 한편의 작품이 세월이 흘러  그때 전체 단편집 두께만큼이나 확장되어 나온 것을 보니 감흥이 새롭다. 지금 읽어보니  무라카미 하루키가 스스로 밝힌   가장 좋아하는 작가 카프카의 영향 같기도 하고,,,,, 카프카, 도스도예프스키, 톨스토이의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