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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辯/영화

돈을 벌어줘, 고릴라야. 난 너의 주인이니까,,,,, 미스터 고 시사회





미스터 고 (2013)

Mr. Go 
8.2
감독
김용화
출연
링링, 성동일, 서교, 김강우, 김응수
정보
드라마, 코미디, 액션 | 한국 | 133 분 | 2013-07-17




1.  고릴라 야구시키는 이야기.


문제는 가족영화(?)로 여름시즌을 노리는 영화라고 하는데, 


보는 내내 고릴라 링링이 불쌍했다는 점.


구체적으로 말하면 고릴라를 가지고 돈 좀 벌어보려는 인간 군상에 대한 짜증이 된다는 것.


스포츠팬에겐 익숙한 "혹사"라는 개념.


선수가 잘나간다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행위 비슷한데,


휴식이나 치료가 필요한 선수 진통제 투입해서 경기장 밀어넣는 짓꺼리.


그것도 성인 인간의 동의를 얻어서 하는 행위지만,


수많은 팬들의 기대를 직접 본 성인 운동선수 - 이 경우는 명예도 연봉도 전적으로 그의 것이다. - 도 거부하지가 쉽지 않다. 


근데 주인을 사랑하는 고릴라????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공을 던졌던 에이스 한명 어깨 갈아서 우승 얻고,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루키 에이스 작살내고 우승 얻는 


야구팀 팬으로 짜증만 나더라.




2. 케릭터가 너무나도 얄팍하다는 점도 약점.


김용화 감독님의 전작 "국가대표"를 보자.


친모를 찾아보려는 외국으로 입양된 선수, 가족문제로 어떻게든 군 면제를 받으려는 형과 바보 아우, 


양아치, 아버지에게 인정 받으려는 못난 아들


비슷하지만 다른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 모여서 스키점프라는 비인기종목팀을 만들고 하나가 되어 경기를 치른다.


긴 줄거리 말고도 각각의 케릭터에 이입할 수 있었는데, 


이번 영화는,,,,,



철 없는 주인 - 나중에 성장하기는 하는데,,,


돈만 쫒다가 갑자기 회개하는 에이전트,


종잇장 같은 프로야구 관계자들,


특히 바보 다름아닌 일본인.




한줄요약 : 재주는 고릴라가 힘겹게 넘고, 돈은 제3자가 버는데 짜증만 난다. 




3. 3D는 장족의 발전인데,


이런 영화에서 보이는 


헐리우드에선 얼마인데 우리는 1/*에 했다.는 인터뷰도 곱게 보이지는 않는다. 


CG 만드는 인간도 밥 좀 먹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