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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生/보다 - 見

가을을 만끽하는 마산 국화축제 - 창동에서 어시장까지

창동 국화축제 조형물

 가을이 한창입니다. 남부지방을 괴롭혔던 가을장마도 끝이 나고, 날씨도 좋습니다. 여기저기서 가을 축제가 열리고 있지요. 마침 창원 창동에 들를 일이 있었습니다. 봤던 일을 마무리하고, 잠시 짬을 냅니다.  마산 국화축제를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점심을 급하게 먹고 축제장으로 갔습니다. 느긋하게 즐기지 못한 게 못내 아쉽습니다. 

 

굴렁쇠를 굴리는 아이.

 이번 마산 국화축제는 여러 곳으로 나눠서 진행되는게 특징입니다. 창동 거리에도 국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축제 진행 측 표현을 빌리면 "축제 거리"입니다. 메인 행사장은 어시장 뒤입니다. 이곳은 "축제(전시) 장"이 되네요. 창동에서 내려 "창동 - 어시장"까지 걸으면서 국화축제를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반대의 순서도 상관은 없겠지요. 

 

창동 거리는 국화 향기로 가득하다. 

 창동거리는 언제 와도 기분이 좋습니다. 곳곳에 전시장이 있고, 예술가들의 작업장이 있습니다. 단골 커피집에서 테이크 아웃으로 커피 한 잔을 주문합니다. "축제거리"라는 명칭답게 거리 중간에 국화조형물을 설치해 뒀더군요. 축제에 맞춰 이벤트도 여럿 열리는 것 같던데 시간이 없어서 참가는 못했습니다. 마산 국화축제를 위해 창동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도전을,,,,

 

어시장을 건너 국화축제장으로,,,

 어시장을 건너 국화축제장으로 향합니다. 이번 축제장은 절묘한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축제를 즐긴 사람들은 싫건 좋건 창원의 대표시장 중 하나인 어시장을 향하게 되지요. 가족끼리 축제를 즐긴 사람들은 어시장에서 신선한 횟감을 즐길 수도 있겠지요.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를 열어 어떻게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가는 모두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공룡은 언제나 아이들에게 인기다. 

 축제도 볼 거리가 많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포토존을 많이 설치했더군요. 국화 조형물 안에 자리를 만들고, 그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게 하는 식입니다. SNS를 통한 홍보를 노린 느낌입니다. 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립니다. 당연히 올리는 태그로는 #마산 국화축제가 되겠지요. 그저 보는 국화축제를 떠나 상호 소통하는 축제입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관련 국화 조형물.

 "스토리가 있는 조형물"도 인상적입니다. 천편일률적인 국화조형물 보다는 창원에서만 볼 수 있는 조형물이 많아야 사람들이 몰릴 테지요. 역사를 강조한 조형물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산항 개항 120주년", "3,15 의거 60주년"을 기념하는 조형물입니다. 창원 앞바다에서 왜적을 물리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념하는 조형물도 보입니다. 

 

3.15 의거 60주년 국화 조형물.

 창원과 국화 역시 인연이 깊습니다. 최초로 국화를 상업재배한 지역은 창원입니다. 마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국화를 수출한 것 역시 창원이 최초입니다. 축제 홈페이지에 실리긴 했지만, 축제장에서 국화 조형물로 이런 역사성을 강조하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배에 가득 실린 국화 조형물을 만들고, 그 옆에 팻말로 설명을 하면 어떨까요? 

 

조각가 "문신"의 "화(和)"

개인적으로 전시되어 있는 조형물 중 최고를 꼽자면,  조각가 "문신"의 작품 "화(和)"를 국화로 장식한 조형물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품과 자연물인 국화의 대조는 뭐라 말할 수 없이 싱그럽습니다. 창동에서 어시장까지 축제를 한껏 즐긴 산책도 여기까지입니다. 마산 국화축제 행사장과 축제 일정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아래 창원시 축제 홈페이지를 링크합니다. 

 

https://www.changwon.go.kr/depart/flower/main.do?mId=1103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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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hangwon.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