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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生/보다 - 見

사성암에서 내려다본 구름바다 - 구례 곡성 팸투어 2

사성암에서 내려다 본 운해.

 구례 곡성 팸투어 2번째 날입니다. 이 날은 사성암에 오르기 위해서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목표는 "운해(雲海)" 풀이하면 구름바다를 보기 위해서였지요. 해설사님께 물어보니 운해는 며칠 계속되었다 잠깐 그친다고 합니다. 운 좋게도 우리가 간 날에도 운해가 끼였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 여러 컷을 찍어 파노라마로 합친 사진입니다. 

 

소원바위.

 저희 일행 말고도 운해를 찍으러 사진사 분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풍경 좋은 곳은 어디서나 풍경 찍는 사진사가 있지요. 사성암은 공사가 한창입니다. 봄에 했던 공사는 끝이 났지만, 그 옆 건물을 수리하는 모양입니다. 사성암 역시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사진을 보니, 운해 사진만 잔뜩 있습니다. 시간이 많았으면 찬찬히 돌아볼 텐데, 일정 때문에 아쉽지만 사성암을 떠납니다. 

 

압화박물관 - 자작나무껍질 조각 - 우크라이나 "Maryna Stepanyuk"

 다음은 압화박물관입니다. 압화는 꽃을 말려 누르는 것을 말합니다. 지리산 자락이라 야생화가 많은 구례의 특징을 반영한 박물관이지요. 간단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석합니다. 지난 글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팸투어는 실용품을 많이 만들어서 좋았습니다. 저희가 도전한 압화 작품(?)은 조명등입니다. 압화를 플라스틱 원형 관에 넣고, 보존을 위한 오일을 넣습니다. 완성품은 글 마지막에 공개합니다. 

 

섬진강 어류생태관.

 개인적으로 박물관을 좋아해서 여행을 가면 항상 박물관에 들릅니다. 섬진강 어류생태관은 볼 것이 많아 즐겁습니다. 강에 사는 물고기를 이런 수조에서 바로 볼 수 있어 좋지요. 체급별로 민물고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비단잉어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에 자원합니다. 먹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잉어의 턱 힘이 엄청나더군요.

 

어류생태관의 스타, 수달.

 귀하신 몸, 수달을 영접합니다. 제법 넓은 독채를 혼자 쓰고 있습니다. 미꾸라지를 먹이로 먹고 있습니다. 망원렌즈 가져간 보람을 느끼네요. 이 녀석이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되었을까? 사연이 궁금합니다. 우리에 있는 야생동물을 보는 것은 언제나 안스럽네요. 야생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이 녀석의 친구들이 많아지길 기원해 봅니다. 

 

천은사. 

 천은사는 얼마 전 화제가 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무대가 된 곳입니다. 계곡을 건너가는 다리, 그 위에서 보는 경치가 기가 막힙니다. 이 절 어디서 "미스터 션샤인"의 어떤 장면을 찍었는지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천은사도 좋지만, 절 뒤의 숲길도 좋았습니다. 고즈넉한 숲길을 다시 걷기 위해서라도 구례를 갈 생각입니다. 

 

자연드림파크 피자체험.

 다음 코스는 자연드림파크에서 피자체험입니다. 이번 팸투어에는 체험이 많습니다. 도우만 만들면 의외로 간단하더군요. 도우를 펴고, 치즈로 테두리를 잡습니다. 먼저 편 도우로 치즈를 감싸고, 그 위에 양파, 버섯, 고기, 치즈를 올리면 끝. 나머지는 화덕에 굽는 것이죠. 시간이 남아서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십니다.  이날의 피자는 숙소에서 맥주와 맛있게 먹었습니다. 

 

압화박물관에서 만든 조명. 

 압화박물관에서 만든 조명입니다. 침대 옆에 두고 조명으로 사용 중입니다. 사실 불을 켜야 진가가 드러나는데, 귀찮아서 찍은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둘째 날은 부지런히 움직인 탓에 시간이 많이 남더군요. 곡성으로 이동해서 숙소 들어간 시간이 오후 6시 30분, 다음 일정이 다음날 9시였으니 15시간 이상 여유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