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에 물들다 - 에덴벨리 루지 & 나만의 화분 만들기

에덴벨리 전경.

 태어나서 지금껏 부산에 살고 있습니다. 양산에 대한 느낌은 "가깝고도 먼 도시" 정도입니다.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잘 몰라서 익숙하지 않은 도시 정도일까요? 시골투어에서 진행하는 1박 2일 양산팸투어 "양산에 물들다."에 참여하게 된 이유도 양산을 보다 잘 알고 싶어서입니다. 시골투어 팸투어의 경우 대부분 서울에서 출발하는데, 이번 "양산에 물들다." 팸투어 역시 마찬가지. 저는 따로 연락을 드려 양산에서 합류했습니다. 

 

리프트 티켓. 

 여행은 항상 즐겁습니다. 기차를 타고 양산에서 다시 버스로 갈아탑니다. 점심 때, 투어 팀에 합류하고  에덴벨리로 향합니다. 리조트로 유명한 에덴벨리에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오늘 저희가 즐길 거리는 "루지"입니다. 수속을 하고, 카드를 받습니다. 리프트 카드를 이용해서 2번 리프트 - 루지를 탈 수 있습니다. 카드를 찍고 들어가는게 이색적이더군요. 이용자 집계에는 효과적이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리프트. 

 스키 타보시는 분이라면, 한 번은 타보셨을 리프트. 루지 출발지는 꽤 고지대더군요. 아래도 추웠지만, 위는 더 춥더군요. 산 위에는 곳곳에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스키는 비시즌이라 루지와 산악바이크가 주력입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루지를 타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산악바이크는 난이도가 높습니다. 산악바이크 자체가 무거운데다, 코너링도 나름의 테크닉이 필요하니까요. 안전장구로 무릎, 팔꿈치를 무장해야하지요. 

 

성인부터 아이까지 즐길 수 있는 루지. 

 내려가기 전에 간단한 안전교육을 받습니다. 아참, 안전장구인 헬멧은 필수입니다. 아래에서 대여해주고, 사이즈는 대, 중, 소로 색깔로 구분합니다. 검정 - 파랑 - 노랑 순입니다. 중력의 힘을 빌려 미끄러져 내려오는 게 전부라서 핸들에 달린 브레이크만 잘 잡아주면 그만이지요. 말은 쉽지만, 꽤 스피드가 올라가니 중간중간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게 중요합니다. 루지 탈 때 찍은 사진은 없어서, 다른 분의 사진으로 대체. 

 

성지체험농원

 마지막날 참여한 일정은 성지체험농원입니다. 사실 이후에도 일정은 남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빠지게 되었지요. ㅠㅠ 아쉽습니다. 이해해주신 진행자 분께 감사의 말씀을 남깁니다. 성지체험농원은 법기수원지 입구에 있습니다. 농장주 분께서 귀농을 결정하고 이곳에 터를 잡았다더군요. 당시는 법기수원지 개방 전이었는데, 농장을 차린 후 개방이 결정되었습니다. 준비된 자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말이 딱 여기에 어울릴듯 합니다. 

 

테라리움을 만든다. 

 체험장은 온통 허브 향으로 가득합니다. 저희 팀 말고도 어린 학생들이 체험을 하기 위해 농장을 찾았더군요. 미세먼지즐 잡아준다는 화분을 만듭니다. 유리화분에 색색깔로 장식하고, 그 중간 작물을 옮겨 심는 것이지요. 간단하긴 하지만, 만들어진 화분은 각자의 개성이 나타나네요. 색깔을 써 장식하는 터라 같을 수가 없습니다. 나만의 테라리움. 1시간 정도 간단한 작업으로 기념품이 완성됩니다. 

 

옮겨심을 때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 

 옮겨 심을 때는 약간의 요령이 필요합니다. 색모래를 깔 때는 중앙을 오목하게 만듭니다. 화분을 옮겨 심으면서 뿌리 주위에 흙은 잘 털어줘야 하지요. 유리 바깥으로 뿌리가 나가면 긴 나무막대로 밀어넣으면 간단합니다. 한 쪽 면을 정해서 그 면 위주로 작업하는 것도 요령이라면 요령이지요. 기르기 쉽고, 미세먼지도 잡아주는 작물 위주입니다. 만든 테라리움은 서재에 가져다 둘 예정입니다. 

 

테라리움 체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성지체험농원은 법기수원지 코 앞입니다. 양산에서 추천하는 코스는 체험농원을 들러서 체험한 후 법기수원지를 거니는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좋겠지요. 이 포스팅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양산에서 즐길 거리 & 체험 거리를 같이 묶었습니다. 법기수원지에 못 가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10월 마지막 주말은 "양산에 물들다." 팸투어 마지막 코스를 저 혼자 끝낼까 합니다. 

 

※ 루지와 테라리움 체험은 양산시와 시골투어의 지원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