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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辯/책

번역되지 못할 마이너한 취향의 책 추천 - 노부나가의 쉐프




1. 미식 만화의 본고장 일본 답게 무려 타임슬립 + 쉐프 (요리인) + 노부나가(를 비롯한  일본 전국시대 수 많은 인간군상들)다.

어딘가 많이 보던 공식 아닌가?????

 
무라카미 모토카의 만화가 원작이지만, 이편이 그림이 좋으므로 드라마 소개짤을......

타임슬립 + 닥터 (의사) + 사카모토 료마(를 비롯한  일본 막부 말기의 수 많은 인간군상들)

아.. 물런 표절의혹 같은 것은 전혀 아니고, 영향이 없다고는 못할 정도.

의학 드라마를 요리 드라마로 장르와 무대를 바꿔서 영리하게 피해갔다는 정도입니다.

노부나가의 쉐프는 니시무라 미츠루 원작, 카지카와 타쿠로 작화인데, 사실 원작이 나온 연대를 모르니

노부나가의 쉐프의 영향을 타임슬립 닥터 진이 받았는지, 타임슬립 닥터 진의 영향을 노부나가의 쉐프가 받았는지 확인하기 귀찮아서 생략.

크게 보면 현재의 전문직 ( 의사 & 쉐프 )가 과거로 가서 자신의 역사와 전문분야 지식으로 그 시대의 한계와 싸운다는 가상 역사극.


2. 기존 그루메 - 요리 만화를 보면 끊임없이 복제되는 공식 

요리사들이 끊임 없이 대결을 벌인다.

이 대결이라는 것이 일본 애들 특유의 표현 + 극화적 과장 때문에 사뭇 비장하게 그려지는데, 이게 의도하지 않은 유머로 승화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것들



굉장한 실력을 가진 요리사가 역시 굉장한 실력을 가진 요리사와 천하제일 무술대회 같은 알 수 없는 타이틀을 가지고 대결을 한다. 왜?????


자. 노부나가의 쉐프를 보자.



의역 : 그렇다면 이 남자와 요리승부를 해라. 단. 지면 죽음이다. ( 이 대사는 뒷컷에 나옵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자 여기서 오다 노부나가란 인간이 어땠는지 역사의 한 페이지


1581년 4월, 노부나가는 비와 호수 가운데 있는 지쿠부지마(竹生島)를 구경하기위해 여섯 명의 시동을 데리고 아즈치를 떠났다. 왕복 120Km거리,
당일에 돌아오기 힘들었다고 생각한 시녀들은 허락을 받지않고,

성 아래에 있는 구와노미데라(桑実寺)로 가서, 차를 대접받고 스님의 이야기를 듣는등 일종의 휴가를 즐겼다고,,,,
단 예상 보다 훨씬 일찍 돌아온 노부나가는 시녀들이 보이지 않자 격노.

돌아온 시녀들을 허락을 받지 않고 자리를 비웠다는 죄목으로 죽였다. 성에 돌아온 시녀들이  울며 애걸한 것은 당연지사.

겁을 먹고 절에서 돌아오지 못한 시녀들을 대신해 구와노미데라의 주지가 용서를 빌러 왔지만,
그 역시 죽이고, 나머지 시녀들도 모두 죽였다.

노부나가 공기 (信長公記) 중

 
이 정도의 인물인 것입니다.


인크레더블 헐크의 한 장면 : 주인공은 서툰 포루투칼 어로 "내가 배가 고프면 큰 사고가 나." ( 원래 의도 : 내가 화가 나면 큰 사고가 나.") 라는데,


우리의 주인공이 먹여야할 상대는 더 까다롭네요. 맛이 없으면 ......큰 사고를 낼 깜냥을 갖춘 일본 역사상 전무후무한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