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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辯/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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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자의 혼을 달래는 진혼곡 - 지슬 1. 지리 시간인가 제주도 거주의 특징이 해안 중심의 거주 - 이유는 용천수 때문에 - 라고 배웠는데, 그 이유만이 다가 아님을 대학 와서 제주도 출신의 동급생에게 배웠다. 지도를 앞에 두고, 해안선에서 얼마큼 떨어진 사람은 빨갱이니 모두 죽여라는 초토화작전. 지도 위 선 하나 그어놓은 후 어처구니 없어지는 관료편의주의 방식으로 상대에 대한 증오를 엉뚱한 사람에게 풀어놓는 비극. 2. 각오하고 갔지만 그래도 영상은 충격. 다들 아시는 것처럼 웃으며 즐기는 영화는 아닙니다. 아마추어 배우들의 연기는 무척 좋았는데, 순박한 공동체가 외부 폭력에 의해 망가져가는 과정이 쉽지 않은 연기겠지만, 이 이야기는 그들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고 그들이 사는 땅에 관한 이야기라서가 아닐까 싶네요. 3. 주제의식은 남영..
뒷맛이 쓴,,,, 한없이 건조한 하드보일드 - 제로 다크 서티 1. 어쩌다 보니 한동안 영화를 못 봤는데, 3월 7일 개봉된 영화를 어제 부산에서 막 내리기 전에야 보게 되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평일 마지막회차.이런 영화는 호불호가 분명하고, 감정과잉 - 가끔 감성팔이로 빠지고 마는 영화가 대세인 한국영화의 팬이라면 싫어할 영화. 사실 링컨을 보느냐 이 영화를 보느냐 고민하다 이 영화를 선택했지만,만만찮게 정치적인 영화. 2. 줄거리는 간단하다.911이 벌어지고이것조차 911 사건 당시 월드트레이드 셀터가 붕괴되기 직전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의 전화 녹음만으로 한없이 건초하게 설명된다. CIA 요원들은 사건의 핵심 오사마 빈 라덴을 잡기 위해서 말 그대로 미친듯 일에 몰두한다. 지난 10년 시사에 관심을 가졌던 분들이라면 몇가지 사건들은 예상 가능..
실현된 공상과학영화 7. Total Recall (1990) - Whole-Body Scanning토탈 리콜 = 테러리즘의 여파로 강화되는 전신 스캐닝 6. Minority Report (2002) - Multi-Touch Interfaces 마이너리티 리포트 - 멀티터치 인터페이스 5. Real Life (1979) The Running Man (1987) The Truman Show (1998) - Reality TV 앞 두 영화를 본 적이 없으므로 패스 - 트루만 쇼 - 리얼리티 TV 차이라면 출연자의 동의 여부가 아닐까요? 4. The Terminator (1984) - Unmanned, Intelligent Hunter-Killer Aircraft 터미네이터 - 무인 정찰 - 공격기 3. Americathon (1..
믿음의 영화 - 신세계 1. 믿음에 관한 영화 중간에 선 자 - 이자성의 선택은 온전히 생존에 관한 문제지만, 그보다 앞서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에 대한 반응이다. "깡패새끼들도 나를 믿는데,,," 2. 영화의 골드문이란 조직은 한국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조폭영화가 다 사실적일 필요는 없지만,, 갱스터라는 장르에 익숙하신 분들은 쉽게 알아챌 혼합인데, 불법사업이 아니라 합법적 기업으로 전환은 미국 마피아 조직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요란한 뱃찌를 달고 다니는 건 일본애들 야쿠자, 화교 출신 조폭은 왠지 객가 출신 삼합회, 전임보스가 죽자 후계자들이 절에 모여서 장례를 치르는 장면은 야쿠자. 현실 그대로를 반영해서 사채나 불법도박, 마약으로 돈을 벌고는 있지만 전국구 조직은 괴멸상태 경찰의 표적이 될 뿐인 뺏찌 따위는 버리고 중구난방..
굿데이 투 다이하드 - 25년을 끌어온 시리즈의 마지막 그리고 시리즈는 끝났다. 이피카이에 마더파커...to 감독 수많은 시리즈 영화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 2가지 기억하는 최초의 가족관람 영화 (1편), 그리고 마지막 아버지 & 어머니 & 동생과 함께 본 마지막 영화 (3편) - 인디애나 존슨 시리즈 4편이 나왔을 때 함께 볼 수 없는 아버지를 추억하면서 4편 보며 찔끔찔끔 추억에 젖었더랬다. 물어보니 동생도 서울에서 그랬던 모양. 영감 티 내는 것 같지만, 나이 좀 드니,,, 옛날 즐겼던 노래, 영화, 운동경기,,, 그것들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다시 보면서 그 옛날 같이 즐겼던 그리운 사람들을 회상하게 만들어주는 힘. 최신 인디애너 존슨 시리즈 보면서 옛날 이 영화시리즈 전편 영화관에 걸리자 데려가서 같이 보고 중국요리 사주..
가해자가 피해자라 주장하는 적반하장 - 야마모토 이소로쿠 "남자들의 야마토"보다는 덜 하지만,,,, 노골적인 영화 이 영화를 찾아본 이유는 단 하나 제2차 세계대전 - 태평양 전쟁을 찾아보다 일본측 시각이 궁금해서 봤는데, 기존의 시각 재확인. 시간 낭비다. 1. 역사관? 아무튼 일본문화를 접하면서 주화입마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는 부분인데, 그네들은 그들의 행위를 근본적으로 반성하고 있지 않다. 그네 주장에 따르면 "영국 & 미국도 식민지 가지고 장난질한 주제에 감히 우리를 비판할 수 있는가?" 라는 식이다. 남한의 독재정부를 들먹이면서 북한 3대세습 쉴드 치는 주사 애들이 오버랩되는건 우연일까? "무고한 사람"들이 죽었고, 원자탄으로 피폭, 우린 피해자. 태평양 전쟁 한 축이였던 미국 애들이 천사가 아니란 점만 동의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마모토 이..
뛰어남과 허술함이 공존하는 영화 "베를린" 장점과 단점이 뒤엉킨 미묘한 영화 장점 1. 뛰어난 액션씬, 본 사람은 온실씬을 꼽는데 마지막 개싸움씬도 좋았다. 2. 남과 북이 주인공인 첩보영화 - 가족도 포기하고 개처럼 충성하다 팽 되는, 혹은 팽 당하지 않으려고 발버둥 3.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장르 아참,, 땟깔도 좋다. 단점 1. 액션을 만들기 위해 나머지를 배치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 부분은 떨어진다. 예를 들어 무기상과 아랍쪽, 모사드, 남과 북이 얽히는 초반 씬의 경우 영상이 아닌 자막으로 인물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부분은 굳이 그렇게 처리했어야했나 싶은, 국정원 베를린 지부를 활용했어도 되었지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 개싸움씬은,,,,,,, 총알이 떨어지기 전까지 말 그대로 총알 자체를 버리듯 낭비 패닉에 빠진 일반인이라면 모르겠는데..
친절한 톰 아저씨의 새로운 시리즈 - 잭 리처 1. 처음 보고 생각난 케릭터 이런 미친 케릭터란 의미는 아니고, 조커 . 신분증도 사회보장번호도 병원기록도 신용카드도 없는 사나이 과거도 기록도 없는,,, 심지어 구입한 옷의 상표도 없는,,, 주머니엔 무기, 거래는 현금. 그에 비하면 잭 리처 : 완벽하게 과거가 단절된 케릭터란 의미가 아니라, 혼돈 그 자체였던 케릭터 조커와 비교적 단순한 잭 리처를 구분하는 특징이랄까? 원작소설과 영화에서 주인공에게 몰입하게 해주는 것은 군 경력. 해병 아버지의 대를 이어 군인, 해외 미군기지에서 태어나고 여러 나라에서 자라나 "심지어 한국에서 학교를 다닌 이력도 있다." 미 육사 - 미 육군 헌병대 수사관 근무. 사고 한번 치고 소령에서 대위로 강등, 다시 소령 달고 구조조정 예편 ㅠㅠ 무공훈장, 상이훈장, 다수의..